‘저주받은 하체비만’…건강에는 좋다

몸에 좋은 지방으로 당뇨·동맥경화 예방

엉뚱녀, 꿀벅지 등 튼튼한 하체를 뜻하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하체비만일

경우 살이 잘 빠지지 않아 ‘저주’라며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지만 건강에는 더 좋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복부가 아닌 하체에

축적된 지방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를 높여주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줄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이들은 풍만한 엉덩이는

당뇨병 위험을 낮춰주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민의료보험(NHS)재단 햄머스미스병원의 지미 벨 교수는 “지방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면서 “하체의 허벅지 주변에 축적된 지방은 위험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염증성 지방을 소탕하는 완충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엉덩이 쪽의 지방은 복부지방보다 늦게 빠지게 되므로 당뇨, 심장질환,

비만을 유발하는 염증성 화합물인 사이토카인을 덜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연구팀은 하체에 있는 몸에 좋은 지방을 너무 많이 태워 없애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경고하면서, 복부 주변에 있는 과도한 지방은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없애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국제 비만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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