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때 수술로 마취하면 ADHD 원인”

만 2세 이전 2차례 마취 경우 18%가 증상

만 2세 이전에 한 차례 이상 외과 수술을 위한 마취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증상을 보일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요 클리닉 센터의 연구진은 ADHD 증세를 보이는 19세 미만 아동 341명의 기록을

조사한 결과 두 차례 이상 외과수술을 받은 아이들의 18%가 ADHD 증세를 보였다.

이는 한 차례 수술을 받은 아이의 11%, 수술을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아이의 7%만이

ADHD 증세를 보인 것보다 매우 높은 수치다.

연구진은 출산 때 산모의 마취 여부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러나

“마취 상태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한 차례 받은 경우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고

연구책임자인 메이요 클리닉의 마취학 교수 주라이 스프렁은 말했다.

이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어린 시절 여러 차례 마취를 하는 것이 읽기와 언어

및 수학 능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1976~1982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상관 관계에 대해 반박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신시내티 아동병원의

타냐 프뢸리히 박사는 “ADHD 증세가 있는 아이들은 부상을 당할 염려가 커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일 뿐”이라면서 “둘 간의 인과관계를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프렁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수술을 피할 것을 하도록

하는 근거가 돼서는 안되며 그럴 의도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의사들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메이요 클리닉회보에 실렸으며, 2일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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