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억’, 남성들이 더 오래 새긴다

여성들은 기분좋은 기억 더 잘 간직

불유쾌한 일이나 나쁜 기억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오래 기억하고 기분좋은 기억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루이스 H 라폰테인 병원의 몬트리얼 대학 연구팀은 유쾌-불쾌한 경험과

이의 기억 간의 관계에 대해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성별 차이를 발견했다. 실험은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컴퓨터 화면 상에 여러 가지 이미지를 보여 주고 이를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그 반응속도와 정확성을 측정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미지들은 어린이가 우는 것 같은 불유쾌한 장면, 전쟁을 보여주는 이미지, 새끼

고양이의 모습, 에로틱한 사진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제시됐다. 이어 이들 사진과

함께 새로운 사진들을 끼워놓은 이미지들을 보여주고 앞서 본 사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지

버튼을 눌러 반응케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매우 자극적인 사진은 흐릿하게

기억하는 반면 매력적인 경험은 그 반대로 명확하게 기억했다. 남성은 그와 반대로

기분좋은 장면보다는 불유쾌한 장면들을 여성보다 정확히 기억했다.

연구를 이끈 라폰테인 병원의 마르크 라보이 박사는 “사람의 감정 관련 기억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두뇌 활동에 대해 연구할 때 성별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정신생리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physiology)’

2012년판에 실렸으며 2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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