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6개 제품 “폐손상 연관있다”

질병관리본부, 독성실험서 2개 성분 확인

지난해 봄 산모들과 영·유아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폐 손상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로 최종확인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 10종에 대한 1차

동물흡입 독성실험 결과,  문제가 된 2개 성분(PHMG, PGH가 주성분)이 포함된

6개 제품이 폐 손상의 원인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10종의 제품 중 CMIT/MIT 성분을 함유한 4종(애경 가습기메이트,

이마트 가습기 살균제, 함박웃음 가습기 세정제, 산도깨비 가습기퍼니셔)에서는 폐

섬유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준욱 감염병 관리센터장은 “CMIT/MIT 성분

제품의 안전성이 확증된 것은 아니므로 식약청의 허가 전까지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폐손상 환자들이 사용하지 않았으나 시민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한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제품 10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동물흡입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원인미상 폐손상으로 산모가 사망하자 가습기 살균제를

원인물질로 지목한 뒤 지난해 9~12월 쥐를 대상으로 흡입실험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엔 일부 가습기 살균제를 폐손상의 원인으로 잠정 판단하고 6개 제품에 강제

수거명령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가 현재까지 확인한 폐손상 사례는 34건이며 전국

인터넷과 보건소 등을 통해 제보 받은 의심사례를 포함하면 모두 141건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복지부는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에 용역을 의뢰해 환자가

더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한편 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 가습기살균제가 폐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공식통보할 예정이다.

    안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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