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학자·성형의사가 본 북한지도자 김정은

주선희·진세훈의 얼굴탐구 (18)

겉과 속의 부조화가 만든 ‘불편한’ 얼굴

지난해 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이목이 집중된

인물이 바로 김정은이다. 그는 북한의 새 지도자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현재 북한은

김정은을 ’21세기의 태양’, ‘인민의 영도자’ ‘친어버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호칭하며 체제를 안정시키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여러 매체에서 김정은의 인상학적 특징에 대한 원고와 인터뷰 요청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앞으로 어떤 통치 스타일을 보여줄지 인상학적으로

알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김정은의 얼굴을 보고 어느 기자가 ‘괴물 같지 않으냐’고 질문을 해왔다. 이런

인상을 주는 것은 지금 그가 자연스럽지 않은 자리에 자연스럽지 않은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김정일의 후계자로서 위엄과 힘을 가진 듯 보이지만 사실

속으로는 차갑게 얼어있으며 몹시 불안한 기색이다. 쉽게 표현한다면 ‘초콜릿 아이스

바’ 라고나 할까? 겉은 번드르르하지만 속은 차갑고 딱딱한 얼음. 겉과 속이 일치하지

않는 부조화가 이 얼굴을 무섭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의 어린 시절 눈썹을 보면 털이 흩어져있어 대인관계가 매끄럽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어릴 때부터 왕자같이 행세 했으며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최고 권력자 김일성의 위세를 업고 제멋대로 행동했다고 하는 점이 그 흩어진 눈썹에

있다. 하지만 지금의 눈썹을 보면 마치 여성의 눈썹처럼 차분하게 누워있다.

가늘고 긴 눈썹은 그의 사교적인 성향을 나타내는데 어쩌면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고

자기사람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눈썹이 변했을 수 있다. 이런

눈썹을 가지면 대인관계가 좋으며 필요한 경우엔 괴롭더라도 참으면서 상대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감정 표현이 잦고 적극적이므로 눈썹 주변의 근육도 발달했는데, 이 탓에 이마가

전반적으로 매끄럽지 못하다. 특히 오른쪽 눈썹 위 근육 바로 윗부분에 흉터가 보인다.

김정일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3대 세습 체계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2009년

김정은에게 소위 백두혈통의 지위를 부여하고 세습과정을 진행했다. 이때가 김정은의

나이 26세, 27세로, 이마의 흉터에 해당하는 나이이다. 이는 후계가 행운이 아니라

불운일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그의 이마는 아버지 김정일의 둥글고 잘생긴 이마와 비교된다. 김정일의 경우는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안정적으로 후계자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김정은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물려받았음을 보여준다. 이런 울퉁불퉁한 이마를 가진 사람은 개척형·

노력형이며 행동형이다. 이마는 가로 폭이 볼의 폭보다 좁고 눈썹에서 머리털로 이어지는

이마의 세로 폭도 얼굴 전체균형에 비해 좁다. 이는 그가 깊이 생각하기보다 먼저

행동하며 매우 노력하는 사람임을 말해준다. 강한 승부욕을 품고 지도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을 것이다.

김정은의 눈은 출안이다. 전체적으로 튀어나온 이건희 회장의 눈과 달리 특히

검은 눈동자가 튀어나와 있다. 이런 눈은 관찰력이 뛰어나며 잘된 것은 물론 잘못된

것도 족집게처럼 찾아낸다. 상당히 까다로운 성품이며 나이가 어려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다.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도 겐지에 의하면 김정은은 어려서 형 정철과 농구

시합을 하곤 했는데, 김정철은 승패와 관련 없이 시합이 끝나면 바로 자리를 떠났지만,

김정은은 패할 경우 팀원들을  불러놓고 ‘왜 졌는가’를 분석하곤 했다고 한다.

바로 이런 성격이 이 돌출된 검은 눈동자의 기운이다. 출안으로 인해 눈두덩이 두둑하고

산근(눈과 눈 사이)도 낮아 이쯤에 해당하는 나이인 35세부터 43세까지는 운기가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는 작은 편이다. 요즘 사진에 보이는 코는 어린 시절보다 높다. 성형의혹이

회자되고 있긴 하지만 확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쨌든 코가 높아지긴 했지만

얼굴에 살이 찌면서 파묻혀 오히려 작아 보인다. 관골(광대뼈)이 좋아서 남에게 보이는

위상은 대단하지만 코가 작아 자신의 자리는 그리 편하지 않을 것이다.

입은 얼굴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 입꼬리는 아래쪽으로 처졌다. 어린 시절엔

관골이 도드라지고 입이 커 활발해보였으나 성장하면서 관골은 살에 가려지고 이목구비가

상대적으로 작아진 것이라 해석 된다.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는 책임감이나

중압감을 강하게 느낄 때다. 인내하려고 어금니를 지그시 물게 되면 턱 근육이 발달돼

입꼬리가 아래로 당겨지기 때문이다.

입꼬리 옆 불룩한 근육은 심기가 불편해도 참아내면서 생긴 것이다. 그의 후계자

수업이 녹록치 않았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 부분을 심술주머니라고 하는데,

이 주머니가 있으면 다른 데서 화난 일을 가까운 사람에게 분풀이 한다. 큰 얼굴에

비해 인중은 짧고 윗입술은 말려 올라갔다. 급하게 말하고 행동하다보니 인중 근육이

발달해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가 신중하지 못하고 성급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도 인중에서 드러난다.

웃는 얼굴에서 드러나는 이를 보면 앞니가 벌어지고 틀어져있다. 이가 전체적으로

작고 예쁘지 않아 부모의 사이는 물론 집안 전체가 편치 않았음을 의미한다. 어머니를

일찍 여읜 것도 이 치아에 담겨있고, 학업도 순탄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상은 얼굴에만 있지 않고 체상이나 몸짓, 행동에도 있다. 김정은이 서있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는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손등을 보이며 주먹을 쥐는 행동은 내 속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손뼉을 치는 모습을 보면 네 손가락을 다 붙인 오른손이

위로 올라가서 아래쪽에 있는 네 손가락 다 붙은 왼손을 치는 모습인데, 이는 손뼉을

치되 마음을 열지 않은 몸짓이다. 내가 정말 즐거워서 손뼉을 치기 보다는 군림하는

자세에서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연습된‘ 손뼉이다.

후계자 선언 후 김정은이 자주 보이는 몸짓은 뒷짐지는 자세다. 이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스스로 선포하는 몸짓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흉내를 내면서 자신이

그 대를 잇는 후계자임을 과시하는 것이다. 20대 중후반의 나이로 보기엔 너무 ‘살찐’

김정은은 어쩌면 체구로 카리스마를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듯하다. 뼈보다

살이 많으면 남자다워 보이지 않는다. 살이 많으면 성격이 소심해진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김정은은 속내를 알 수 없으며 성격이 까다롭고 급하며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전 세계에서 핵무기 개발과 사용 권한을 가진 인물 중 가장

어린 그가 신중하지 못하고 성급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일리가 있다. 어느

정도 북한 내부를 장악하고 나면 끝까지 손을 놓고만 있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이므로

우리도 그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눈꼬리 올라가고 미간 좁아 관대함 안보여

김정은.

1983년에 태어나 올해 나이 29세이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젊은 나이에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 절대 권력의 자리에 앉은 김정은은 체제의 성격상

아무런 결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완벽한 인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완전한 무결점의 무한 절대 권력자에 대해 성형외과 의사로서 미학적인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북한 사회에서는 그의 생김 그대로, 있는 그대로가 모든 국민이 따라야

할 모범 답안이고 정의이며 최고의 가치인 데다, 또 최고의 ‘미(美)’이고 멋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아름다움에 대한 느낌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를 경우에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북한의 새로운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얼굴을 성형외과 의사로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얼굴을 보면 전체적으로 상하 삼등분을 했을 때 가운데 얼굴이 위와 아래

얼굴에 비해 작다. 서양인들은 이러한 골격이 동양인의 특징적인 형태라고 인식하고

있다. 한반도에 사는 퉁구스 북방계나 남방계, 혼합형 종족에서는 가운데 얼굴이

두드러지게 발달한 계통은 없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김정은은 퉁구스 북방계에

가깝다.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퉁구스 북방계는 시베리아 바이칼호 동쪽에서 빙하기를

지내고 비교적 이른 시기인 1만 년 전쯤 대륙을 거쳐 한반도에 진입한 종족이다.

한반도에 사는 우리 민족 중에서 가운데 얼굴이 아래위 얼굴보다 길어서 성숙한 인상을

주는 것은 오직 알타이 북방계 뿐이라고 한다.

김정은의 이마는 전두부가 잘 발달하여 뒤로 눕지 않고 바로 서 있어서 강인하고

적극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눈썹은 가늘고 흐린 편이며 눈에는 쌍꺼풀이 없고 몽고주름이

있다. 눈썹의 꼬리부분이 아래로 내려와 있고 눈썹과 눈 사이 거리가 넓어서 여유

있게 보이나 눈 꼬리부분은 위로 치켜 올라가 있어서 강한 인상을 풍긴다. 눈썹 부분의

뼈는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으며 미간이 넓지 않아 관대한 이미지를 주고 있지는 않다.

광대뼈는 돌출되어 있지 않지만 얼굴의 상하길이가 좌우길이에 비해 짧은 편이다.

요즘의 미학적 경향은 동양인 골격에서도 서양인 얼굴의 좌우대비 상하길이 비율에

기준을 맞춰 기존 평균치였던 1:1.3에서 1:1.4~1.5로 가고 있는데, 이런 기준에는

잘 들어맞는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서양의 기준이 어느 정도 혼합된 남한 사회와

북한의 미적 기준이 다르므로 평가는 엇갈릴 수 있을 것이다.

 코는 길이도 조금 짧고 높이도 낮은 편이다. 얼굴의 좌우 폭이 넓으므로

코를 상당히 높이면 얼굴이 좁아 보이고 전체 이미지의 미학적 중심으로 삼을 수

있어 훨씬 유리해질 것이다. 코의 모양 자체는 전체적으로 조화가 어긋나게 보이지는

않으므로 높이만 올리면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 이럴 경우엔 실리콘으로

코를 높이는 것이 유리하지만 코의 끝모양을 유지하면서 높이려고 할 경우 자칫 피부가

모자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때는 의료용 실리콘으로 코 모양을 조각한

뒤 생리학적으로 가장 적합하고 두껍고 튼튼한 조직인 측두근막을 씌워서 코끝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측두근막은 음식을 씹는데 사용되는 관자놀이 부위의 근육인

측두근을 둘러싼 막이다. 이 부위는 머리카락으로 흉터를 완전히 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다 조직을 떼어낸 곳의 변형도 생기지 않는다.

그의 콧방울은 양 눈 사이의 넓이를 벗어나지 않아 균형이 잘 맞는다. 코끝은

둥글지 않아 원만한 인상을 주진 않지만 얼굴 전체가 둥글기 때문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중의 모양과 입술 윤곽도 뚜렷하고 입은 약간 작은 편이라

전체적인 인상은 동안이다.

이 같은 미적 기준에 다른 평가를 넘어서 현재 김정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관리라고

생각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게 되면 건강 면에서도 아주 바람직한 것이지만 얼굴에서

피하 지방이 줄어들면 건강미와 함께 남자로서 갖는 새로운 아름다움이 드러날 것이다.

남성미의 기본은 골격과 거기에 멋있게 발달되어 있는 근육의 아름다움이 드러나야

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방 흡입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지방흡입 시술의 기본 목적은

다른 부분보다 특별히 지방이 많이 모인 부분의 지방을 제거하여 균형 있게 만들어

주는 수술이지 전체적으로 지방을 줄여주는 체중관리 수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이해해야 무리한 수술을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가끔 무리해서 여러 군데에

시술을 하거나 넓은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려다가 결과에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수술 후유증이나 위험한 사태까지 겪지 않도록 수술의 기본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이제 우리가 갖고 있는 미학적 기준 자체가 세계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서구사회와 친숙하게 교류하고 있고, 그들의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문화도 이제 동남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을 넘어 남미까지 ‘한류’로

전파되고 있다. 세계 젊은이들의 최신 문화 트렌드를 한국이 선도한다고까지 할 정도로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 간에 경계가 불확실해 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미적 기준도 민족 고유(?)의 기준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없을지 모른다. 북한에서는 바깥 세계의 영향을 덜 받아 온 자기들의 미적 기준이

우리 민족 고유의 아름다움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북한 사회에서도

새로운 미적 기준이 받아들여지고,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세계와 교류하는 북한의

변모에 앞장 서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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