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노화’ 이야기 어떻게 하나?

다른 사람 경험이나 사회문제 이용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즐기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특히 연로하신

부모에게 노화에 관련된 화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기란 쉽지 않다. 미국 생활정보

잡지 리얼심플(www.realsimple.com)은 최근 부모에게 나이와 노후 질환, 죽음 등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요령을 소개했다.

◆ 친구나 다른 가족의 경험을 들먹인다

어머니가 아프다면 이모가 아팠을 때 사촌이 의사에게 들은 선택 가능한 치료법에

대해 말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던져본다. 그리고 자신은 그냥 보고 있기가 힘들기

때문에 모친에게 무엇이 옳은지, 그리고 모친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겠다고

설명을 한다. 이때 어떤 내용으로 대화를 시작하든 본인의 마음도 편안해야 한다.

◆ 사회문제에서 본보기를 가져온다

대화를 시작하는 이야기가 깜짝 놀랄 만큼 대단한 것일 필요는 없다. 지역의 의료

윤리 논쟁이라든지 끔찍한 사건을 다룬 기사 같은 것으로 해도 상관없다. “있잖아요,

우리들 중에 누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잖아요. 만약 우리

가족이라면 어떻게 할지 한번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 책, 영화, TV에서 본 것을 이용하라  

대중문화에는 노화와 질병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황금연못’(1981년 영화)

같은 옛날 영화를 보면서 시작할 수도 있다. 아버지는 ‘마지막 총잡이’(1976년

영화)에서 암으로 고생하는 청부 살인자인 존 웨인을 보고 난 뒤 말을 꺼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이든 시청자를 겨냥한 TV광고는 가식적이기는 해도 함께 보고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아니면 관련 문제를 다룬 책이나 기사를 언급해도

된다.

◆ 자신의 계획을 꺼내 함께 이야기하라

자신을 예로 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직 젊고 건강하다고 해도 미래의 생활

계획을 세우고, 부모에게 똑같이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본다.

◆ 가족 모임에서 안건으로 꺼낸다

부모가 만든 음식과 함께 유언을 들을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였을 때…”하는 식으로 부모의 미래 문제를 끄집어내는 것은 바람직하다.

가족들의 역동성에 따라 부모하고 혼자서만 이야기할지 형제자매와 함께할지 정해질

것이다. 결국에는 부모는 물론 모든 가족이 힘을 합쳐야 한다. 만약 가족들 사이에

갈등이 있거나 종교적 신념이 다르다면 어려워진다. 어려움이 예상되거나 실제로

생기면 제3자가 개입해야 한다. 한걸음 떨어져 있는 삼촌이나 이모 등이 도울 수

있고, 성직자나 사회복지사에 요청할 수도 있다.

 ◆ 부모가 먼저 말을 꺼내면 받아들여라

때때로 대화를 피하는 것은 정작 자식들이다. 어머니가 말을 꺼내면 “아, 아니에요.

엄마는 아직 젊어요”라고 대답한다. 그럴 경우 피하지 말고 불편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라. 자신의 죽음조차 말하기 어렵다고 해도, 부모들이 자신들의

운명에 대해 말할 기회를 빼앗지 않도록 해라.

남인복 기자 nib50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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