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학자-성형의사가 분석한 고 박태준 회장 얼굴

주선희·진세훈의 얼굴탐구 (17)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군인의 기(氣)와 기업인의 혼(魂)을 가진 철강왕

우리나라 현대사를 일군 철강 기업 포스코의 창업자 박태준 회장이 타계했다.

한국 철강산업의 기적을 만들어낸 박회장은 1968년 설립 때부터 지난 13일 별세할

때까지 43년간 CEO(최고경영자)로서, 명예회장으로서 포스코에 온몸을 바쳤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철강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그는 ‘철강왕’이란

별칭답게 인상적으로도 전형적 ‘철강형’ 인물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강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생전에 박 명예회장을 두고 “군인의 기와

기업인의 혼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지병으로 탄력이 떨어진 최근

얼굴보다는 한창 활약할 당시의 사진을 중심으로 박회장의 얼굴에 담긴 ‘군인의

기와 기업인의 혼’을 읽어보기로 하자.

박회장의 사인인 ‘흉막섬유종에 따른 호흡 곤란’은 ‘현장경영’으로 인한 직업병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사인이 아니라면, 인상학적으로 박회장은 전형적 장수상이다. 우선

긴 눈썹털이 그렇다. 흔히 나이가 들면 눈썹털이 빠지면서 눈썹이 흐려지게 되는데,

박회장은 여전히 눈썹이 무성하고 눈썹 털이 길었다. 이는 젊은이 못지않은 에너지가

눈썹에 반영된 것이다. 좋은 귓밥, 그리고 귀안의 털도 기혈이 왕성한 장수상이다.

아마 박회장도 귀 안에도 털이 나있었을 것이다. 긴 인중도 장수상에 해당한다. 성격이

느긋하기 때문이다.

한편 박회장의 턱밑을 보면 닭의 목처럼 늘어진 살이 턱과 목을 연결하고 있다.

이 또한 전형적인 장수의 상이다. 이런 경우 젊었을 때는 목이 굵어 매우 건강했음을

일러준다. 이런 사람은 80이 넘어서까지도 건강이 좋아 활기차게 일한다.  지병만

아니라면 장수하면서 오래오래 한국 기업인들의 롤모델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박회장의 얼굴을 보면 왼쪽과 오른쪽이 상당히 다르다. 남자에게 왼쪽은 선천,

오른쪽은 후천이다. 박회장이 군인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나이가 36세, 바로 오른쪽

눈에 해당하는 나이다. 왼쪽 눈은 각이 지고 눈빛이 날카로운 군인의 눈이요 호랑이의

눈이다. 오른쪽 눈은 한결 예쁜, 자애로움이 담긴 민간인의 눈이다. 박회장은 한

얼굴 안에 엄격한 경영자와 따뜻한 경영자의 기질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고인의 쌍꺼풀이 없는 왼쪽 눈은 내성적이며 생각을 깊이 하는 눈이며 쌍꺼풀이

있는 오른쪽의 큰 눈은 대외적으로 ‘얼굴’이 되는 눈이다. 내성적이면서 또한 외향적인

두 가지 기질을 지닌 음양안이란 말이다.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은 속을 잘 알 수가

없다. 대신 어떤 사람하고도 잘 맞출 수가 있다. 그래서 음양안을 가진 사업가는

머리가 좋고, 돈의 귀재다. 특히 왼쪽 눈은 태극모양인데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은

하고자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해내는 사람이다. ‘제철소를 짓지 못하면 영일만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했던 그의 ‘우향우 정신’이 이 눈에 담겨있다. 만약 사업가가

아니라 군에 남았다하더라도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갔을 것이며, 특히 작전참모로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박회장의 정수리 부분을 보면 상당히 솟아있다. 이처럼 도덕골이 솟아있으면 도리를

아는 사람이다. 포스코의 창업 정신인 ‘나라를 지킨다’는 ‘보국(報國)’의 의지가

정수리에 자리 잡고 있다. 자기 분야의 일은 속속들이 알아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해박한 전문가가 된다. 포스코를 국가산업의 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사명감, 그리고

경영자로서의 통찰력이 바로 이 부분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도덕골과 함께 뚜렷한 미소선(법령)이 있는 사람은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고집불통이다. 그런데 박회장의 경우는 법령이 희미해서 무모한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자신의 자리에서 즐겁게 최선을 다해 일하되 굳이 그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것도 이 법령선이 뚜렷하지 않아서이다. 희미하긴 하지만 법령이

유난히 넓게 퍼져있다. 다리 폭이 넓을수록 안정감이 있는 삼각대처럼 균형이 탄탄하여

무너지지 않는다. 이렇게 안정감이 있는 법령을 가지면 만년에 더욱 존경을 받게

된다. 식록창(코와 입 사이의 공간)이 넓고 두둑하니 재물운도 좋다.

인중이 길어 혹 아랫사람이 흡족하지 않더라도 참고 기다려줄 줄 안다. 그러니

훌훌 던지고 나와도 아랫사람들이 그를 여전히 존경하고 추앙하는 인물이 되는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인중에 버금갈 정도니, 아마 포스코에 양아들같은 직원들을 많이

두었을 것이다. 포스코 임직원들뿐 아니라 적지 않은 국민들로부터 포스코의 정신적

지주라는 평가를 받아온 것도, 박지만씨는 물론 심수봉씨까지 챙겨준 인품도 이 인중에

담겨있다.

박회장의 얼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코다. 그에게서 멧돼지의 기질이 보이는

것은 이 코가 돼지의 코처럼 두껍기 때문이다. 돈이 많은 코이되, 그 돈은 자력으로

버는 돈이며 또 남도 먹여 살려 주는 돈이다. 코가 옆으로 퍼져있어 자기 것은 잘

챙기지 않으며, 콧구멍이 커서 남에게는 잘 나누어 준다. 코가 짧아 순발력이 있고

민첩하며, 코가 높지 않아 몸소 현장경영에 나섰다.  

진한 눈썹은 강한 추진력을 대변한다. 젊은 시절 눈썹은 너무 숱이 많고 털이

서로 엉켜있는데, 이는 지나치게 울창한 숲과 같아서 인맥에 어둡다.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사는 무사(武士)형 눈썹으로 부드러운 대인관계와는 거리가 멀다. 남은 잘

돌봐줘도 자신의 일은 남에게 부탁 할 줄을 모른다. 아부나 타협을 모르는 눈썹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눈썹 숱이 약간 줄어들면서 대인관계가 한결 원만해졌을

걸로 보인다. 박정희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마에서 코까지의 능선이 매끄럽게 잘

연결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일자로 다문 입은 지퍼를 잠근 것처럼 무겁다. 무슨

일이 있어도 비밀을 지키는 믿을만한 사람이다. 박대통령이 박회장을 특별히 신뢰한

이유도 아마 이 입에 있었을 것이다.

박태준 회장은 이렇듯 진정으로 ‘강한’ 기운을 가진 리더의 상을 지니고 있다.

박회장처럼 다시 또 우리 현대사에 큰 획을 긋는 멋진 인상을 지닌 인물을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굵은 눈썹과 큰 코, 너그러운 턱의 조화

최근 타계한 박태준 회장은 생전에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분이다. 돌아가신 분의 얼굴을 미학적으로 분석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분을 닮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고 과거 그분의 모습에서 오늘

우리가 배우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그 분의 얼굴을 살펴보기로

한다.

박 회장의 얼굴을 길이로 3분의 1씩 나눈 세 부분의 균형을 보면

미학적인 기준에 상당히 잘 맞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둥글고 높은 이마가 돋보인다.

얼굴에 주름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주름이 꼭 많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 탄력이 없어져

생기긴 하지만, 탄력을 잃는 것에 더해 피부가 겹쳐지는 동작이 반복적으로 많이

있어야 형성되는 것이다.

고인의 눈썹은 굵고 짙으며 숱이 많아서 강하고 뚜렷한 인상을 만들어

준다. 많은 남자들이 이런 눈썹을 원하지만 박 회장처럼 타고나지 않은 이상 수술이

아니고서는 갖기 어렵다. 눈썹의 특징은 일정한 길이 이상으로는 자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헌에 의하면 10명 중 3명은 눈썹을 뽑는 게 아니라 깎기만 해도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서 다른 부위는 찢어지면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그

부분의 털을 제거하고 꿰매지만, 눈썹 부분은 찢어져도 눈썹을 깎지 않고 치료를

해야 한다.

이처럼 짙고 굵으며 힘찬 눈썹을 만들려면 개별 모발이식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우선, 눈에 잘 뜨이지 않는 머리 뒤쪽 부분의 굵은 모발을 필요한 만큼

한꺼번에 피부째 떼어내고 그 자리는 봉합한다. 그 다음 머리카락 한올 한올을 모근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분리하여 모발이식기계에 한올 한올 채워 넣고 나서 이식할

부분을 정한 뒤 심는다.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은 털이 서있는 방향이 위치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다. 미간에 가까운 부분의 털은 거의 수직으로 서있고 중간에서 눈꼬리

쪽으로 갈수록 점점 눕는다. 또한 눈썹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털은 모두 눈썹의

가운데 방향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에 따라서도 눈썹의 방향이 각기 다르다.

이런 요소를 모두 감안해서 이식해야 한다.

이식한 털은 1개월 내외에 모두 빠지고 2~3달 지난 뒤 그 자리에서

다시 털이 나기 시작한다. 이때 다시 나기 시작하는 털은 원래 있던 자리에 난 털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따라서 눈썹같이 적당한 길이로 자라고 마는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 같이 계속 자라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적당한 길이에 맞춰 잘라가면서

관리를 해야 한다. 정치 지망생의 경우 나이가 젊어도 눈썹에 모발을 이식하는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보아서도 눈썹은 개인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고인의 눈썹과 눈까지의 거리는 짧아서 관대하고 여유롭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눈이 깊고 코가 크고 높아서 얼굴 전체에 입체감을 만들어 내면서

굽히지 않는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표현하는 듯하다. 이런 코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의 경우처럼 강한 이미지의 눈썹과 코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런 코만을 가지면 투박하고 거칠어 보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고인의 코는 미간사이 높은 곳에서 시작되고 뿌리 부분은 넓고 높으며 아래로

곧게 뻗어 내려와서 긴 윗입술에서 멈추며 완성된다. 인중은 다소 길게 느껴질 정도로

윗입술이 길다.  윗입술과 아랫입술은 두꺼운 편으로 붉은 입술 빛이 짙고 선명하다.

특히 가운데 얼굴이 발달되어 눈과 입 사이 거리가 짧지 않고 광대뼈도 돌출되어

있지 않다. 이런 점들은 남방계 골격의 대표적인 특징을 이루고 있다.

턱은 뾰족하지 않고 둥글며 피하지방이 여유 있는 편이라 아랫사람에게

관대할 것 같은 인상을 준다. 특히 사업하는 분들 중에는 박 회장의 귓불을 부러워하여

그런 모양으로 성형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결혼을 앞둔 여성들도 귓불이 풍성하기를

원해서 수술로 모양을 고치기도 한다. 시술은 자가 지방이식을 채택하기도 하는데,

시술 후 치료기간이 긴 편이라 부담스럽다. 좀 더 빨리 효과를 보기 원하는 경우에는

히알루론산 필러로 시술 받기도 한다. 요즘은 아무래도 시술이 간단하고, 치료기간이

짧은 방법을 선택하려는 사람이 많아져서 필러로 시술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자가지방이식을 하게 되면, 배꼽 근처에서 지방을 채취하고 (많은

양이 아니어서 간단히 끝난다). 생존율이 높은 지방세포를 골라내기 위해 생리식염수로

씻은 뒤 원심분리기로 걸러 농축시킨다. 그 뒤 1cc 지방이식용 주사기로 조금씩 조직

사이사이에 투입하여 이식한다. 이때 지방이 일부 흡수될 것을 감안하여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15% 정도 더 많이 넣는 것이 좋다. 필러로 시술할 때는 과정은 좀

더 간단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피부의 너무 가까운 곳에 이식하지 말고 가능하면

작은 귓불이지만 깊은 곳에 이식한다는 마음으로 필러를 넣어야 귓불 자체의 모양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귓불의 모양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칼귀의 경우 귓불의 끝과 얼굴

사이의 각을 둥글게 만들어 주는 수술을 더해야 한다. 이런 귀는 귓불의 아랫부분을

Z자 모양으로 절개한 뒤 그에 따라 생기는 삼각형 모양의 피부 조각 두 개를 아래위를

바꿔 붙이는 시술을 한다. 그러면 시술 부위가 처음의 Z자를 뒤집어놓은 모양이 되면서

아래위 길이가 늘어난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자가 지방 이식이나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을 하면 귓불이 두툼해진다.

한편 박 회장의 나이 든 모습을 보면 피부는 탄력을 잃어 얼굴 피부가

처져 내려오기는 했지만, 주름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성형외과 의사가 보기에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없기가 참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박 회장의 피부가 두꺼운 덕분이다. 피부가 얇고 부드러운 사람들은 주름이 빨리

생기고 많이 드러난다. 하지만 두꺼운 사람들은 젊은 시절에는 피부가 부드럽고 곱다는

평을 듣지는 못하지만, 나이가 들면 얇고 부드러운 피부보다 주름이 훨씬 적고, 생기는

시기도 늦어지는 장점이 있다.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서 고민하는 젊은이들은 나이

들고 나면 두꺼운 피부를 고맙게 여길 날이 올 것이다.

그다지 크지 않은 체구였지만 국민들 마음에 ‘거인’으로 남은

고 박태준 회장. 젊은 시절부터 돌아가시기까지의 모습을 되새기면서 박 회장의 외모를

닮고자 하는 마음이 철강산업에 투신해 국가발전을 위해 희생한 생전의 그 깊고 높은

뜻까지 닮으려고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그동안의 노고를 잊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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