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엔 시원하게 지내야 태아 안전

기온 올라 더울 때 사산·조산 사례 증가

임신 초기에 너무 덥게 지내면 사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온의 상승과 사산이나 조산 발생의 상관성을 조사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 알려졌다.

호주 퀸즐랜드 기술대학교(QUT) 건강과 생물의학 혁신 연구소의 아드리안 바네트

부교수는 2005년부터 4년 간 브리즈번에서 일어난 사산과 조산 출산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동안 총 10만1870건의 출산 사례에서 사산아는 653건(0.6%)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바네트 교수는 “기온이 상승하면 사산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임신 28주가 되기 이전인 초기 단계에서 그런 경향이 일어날 확률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이 측정한 바에 따르면 기온이 15도일 때, 사산아 비율은

10만 건에 353건이었고, 기온이 23도일 때는 10만 건에 사산아는 610건이었다. 또한

기온 상승은 조산을 유발하기도 했는데, 조산아의 경우 뇌성마비 같은 장기적이고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거나 시력과 청각에 손상을 입고 태어날 수 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임신 기간에 맞춰 주간 단위로 기온, 습도, 공기 오염도를

기록했다. 사산과 조산의 위험이 가장 낮았던 때는 기온이 가장 낮았던 주간이며,

23도 정도의 따뜻한 주간은 가장 기온이 높았던 주만큼 위험이 높았다. 더위가 심한

날에는 대부분 시원하게 있으려고 에어컨을 켜서 기온을 어느 정도 낮추기 때문이다.

바네트 교수는 “임신부는 조산이나 사산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너무 덥게 지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임신 중에 뜨거운 목욕이나 거품 목욕을 하면, 자칫 유산이

될 수도 있고, 뜨거운 열을 많이 받거나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면 태아에게 해롭고

조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가 세계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에서 공중 보건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온라인 건강정보 매체인 메디칼뉴스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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