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의 진짜 원인은?

“심근경색의 위험요인 모두 갖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사망하게 한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19일 조선중앙통신은

“중증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고 전했다. 이는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바람에 심장 근육의 일부가 죽어버렸고(심근경색)

이 탓에 신체로 혈액을 내보내는 심장의 수축기능이 크게 손상되는 합병증이 24시간

이내에 생겼다(심장성 쇼크)는 뜻이다. 사망의 직접 원인은 심근경색이다.  

하지만 고령에 비만이고 가족력이 있으면서 담배를 피웠고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이 복합적으로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 고령: 올해 69세다.

2) 흡연: 2008년 뇌중풍(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2009년 8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의 회담 및 만찬에서 말보로 담배를 피웠다.

3) 고혈압: 오래전부터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4)당뇨병: 2009년 선천성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한  혈액에서

오줌을 걸러내는 콩팥의 기능이 나빠져 같은 해 9월부터 기계가 이를 대신하는 투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콩팥 기능이 나빠지는 대표적 원인이 당뇨병이다.   

5)가족력: 김위원장의 아버지 김일성은 동맥경화증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아오다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6)비만, 운동부족 등: 아버지 김일성과 아들 김정은을 포함해 3대가 모두

비만이다.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한때 살이 빠졌으나 그 후 다시 배가

나온 모습이 목격됐다.

이영탁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19일 “과거 심근경색으로 심장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근경색은 5년 내 재발율이 25%나 되는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근경색은 수술 후 지속적 관리가 중요한데 김 위원장은 흡연, 음주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만큼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건강관리를

못한 것이 사망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고령에 비만이고 동맥경화증이 있었던

김 위원장의 심장병이  과로와 추운 날씨 탓에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근경색증은

1시간 안에 막힌 심장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해야 하지만 발생장소가 열차였기 때문에

의료진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

심근경색 환자는 갑자기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개 ‘가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쎄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급성

심근경색은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5~6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장근육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살아서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절반에 불과하며

병원치료를 받아도 사망률이 10%에 이른다.

일단 심근경색이 확인되면 혈전 용해제나 풍선이나 철망(스텐트)를 이용해 혈관을

뚫고 넓혀주는 시술을 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난 뒤 1시간 내에 시술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 시술이 1시간 늦어질 때 마다 사망률이 0.5%에서 1.0% 가량 증가한다.

결국 가슴통증이 발생한 뒤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받느냐가 생사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안명휘 기자 submarin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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