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은 지 3년…“행복해졌다”

삶의 질 관련 지표, 흡연자 비해 높아   

담배를 끊고 나면 건강이 좋아질 뿐 아니라 삶의 질도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원의 메간 파이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논문 내용이다.

그녀는 ”금연은 쉽지 않지만 일단 성공하고 나면 전에 생각지 못했던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면서 “만일 담배를 끊으면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된다거나 대인 관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기분이 전보다 못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담배를 끊은 지 3년이 지난 참가자들은

계속 담배를 피운 사람들에 비해 스트레스 요인이 줄어들었으며 기분이 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5~2007년 시작된 금연 연구의 결과들을 검토했다. 여기에는 위스콘신

주민 1천 504명이 참여했으며 여성이 58%, 백인이 84%였다. 참여자들은 각각 니코틴

패치, 니코틴 로젠지(빨아먹는 마름모꼴 사탕), 부프로피온 (금연 보조용 항우울제,

상품명 웰뷰트린이 유명), 이들 보조제의 병용, 플라시보(가짜 약) 등을 사용한 6개

집단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모두 금연과 관련한 카운슬링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3년간 추적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실제로 담배를 끊었는지 확인했다.

또한 자존심, 생활수준, 대인 관계, 친구 관계를 비롯해 삶의 질과 관련된 요인들을

물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의 삶의 질은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이번 연구에서는 3년) 삶의 질이 떨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분석 결과 금연자의 삶의 질은 흡연을 계속한 사람들에 비해 조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금연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도구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평균 13~14년 일찍 죽는다.

UCLA  대학 간호학부의 린다 사르나 교수는 “금연하면 심장병과 암의 위험이

줄어들 뿐 아니라 삶의 질도 이전에 비해 향상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내용은 ‘행태 의학 연보(Annals of Behavioral Medicine) 9일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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