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일주일에 2번…당뇨병 위험↑

젊은 여성은 위험성 더 크게 나타나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패스트푸드를 사다 먹으면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은이들이 주간 단위로 두 번 정도 패스트푸드를 즐기면

건강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문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는

혈당이나 인슐린 증가 수치가 남성보다 더욱 높아 위험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직장인들은 너무 바빠서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거나 스스로 요리를

하기가 어려운 탓에 간편한 방법으로 패스트푸드를 찾게 되는데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당뇨병 환자는 400만 명을 넘었으며, 2015년에는

550만 명에 육박한다는 전망도 나와 있다. 당뇨병은 90%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방식에

따른 성인당뇨병이다. 이는 인체가 음식을 먹을 때 나오는 당분인 포도당을 사용하는

능력을 잃어버렸을 때 발생한다. 상태가 나빠지면, 순환 장애를 겪게 되고, 혈관이

손상을 입게 된다. 심하면 심장마비, 시력 상실, 괴사의 위험이 높아진다.

호주 타스마니아 대학교와 2개 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팀은 26세에서 36세까지의

남녀 1896명의 식습관과 생활양식을 조사했다. 남성의 40%와 여성의 20%가 일주일에

2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사다가 먹었다. 그들은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 등을 알아보는

의료 검진을 받았는데, 이들 두 항목의 수치가 높으면 성인 당뇨병의 조짐이 높은

것을 뜻한다.

그 결과 일주일에 2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사다가 먹는 여성들은 한 번 이하로

먹는 사람들보다 상당히 혈당치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슐린의 수치도, 호르몬에

대한 저항성이 시작되는 신호로 여겨지는 수준보다 훨씬 높았다. 이는 당뇨병에 대한

경고로 볼 수 있다. 대상자 중 남성들도 역시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심각한 정도는

훨씬 덜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이 패스트푸드, 열악한 식사로 인한 과체중, 운동

부족 중 무엇 때문인지 정확히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또한 패스트푸드를 한 번 먹는

것과 두 번 먹는 것의 차이가 의료적으로 의미가 있는지도 뚜렷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심혈관계 질환과 성인 당뇨병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한 끼 식사에 포화지방산이

23.2g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여성의 하루 허용량보다 많은 것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임상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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