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우면 왜 기름진 음식이 당길까

겨울에 달라지는 몸의 변화와 건강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는 일이 많아진다. 손을 더 부지런히 씻어야

한다는 사실과 같은 위생에 관한 상식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머리가 젖은 채로

밖에 나가면 정말 감기에 걸릴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가 젖은 머리를 한 채 밖에

나가면 감기에 걸린다며 나가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머리가 젖었든 말랐든 간에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는 다 노출되는 것이다. 모자를 쓰지 않고 나가면 어떨까.

왜 우리는 날씨가 추우면 정확히 몸을 떨게 될까. 겨울이 오면 달라지는 우리 몸의

변화와 건강에 관한 문제를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8일 소개했다.  

◆ 왜 추우면 몸을 떨까

우리는 날이 추울 때 몸을 떤다. 몸에 어떤 일이 생겼을까. 몸을 떠는 것은 추위에

대한 몸의 반응이다. 뇌에서 척수신경에 보내는 신경 신호가 근육에게 떠는 감각을

만들어 내도록 긴장과 이완을 번갈아 하게끔 지시하기 때문이다. 턱도 또한 떨게

되는데, 추위를 느낄 때 보통 이를 마주치게 된다. 이처럼 근육이 재빠르게 수축하는

것은 인체를 위해 열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뜻한다.

◆ 추운 곳에 있으면 감기 걸리기 쉬울까

한 마디로 그렇지 않다. 추운 바깥에 있다고 해서 감기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은

것은 아니다. 감기가 겨울에 흔한 이유는 사람들이 감기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감염된 사람과 접촉해야만 걸릴 수 있다. 밴더빌트

대학교 건강 심리학 웹사이트에 따르면, 추운 날씨가 감기를 일으킨다는 믿음이 생긴

것은 1세기에 켈수스가 남긴 의서 ‘의학’지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추위가 가슴과

폐에 영향을 미치는 두통, 기침, 병을 일으킨다고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 추우면 왜 기름진 음식이 당길까

실제로 이런 현상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결핍되면

계절성정서장애를 앓을 수 있다)이 감소하면 사탕, 케이크, 쿠키, 피자, 마카로니,

치즈 등과 같은 탄수화물의 소비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고도의 탄수화물식이나 지방식은 맛이 있어서 먹고 나면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든다.

더욱이 탄수화물은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한다. 그

결과 탄수화물이 먹고 싶어지는 것은 세로토닌이 계절적으로 감소되는 데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기분을 풀려고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다면, 브로콜리나 호박 등으로 수프를 만들어보고,

우유도 탈지우유로 바꾸도록 한다. 또 피자가 먹고 싶다면 통곡밀로 만든 반죽에

탈지 치즈와 각종 야채를 사용하여 직접 만들어 먹으면 좋다. 계절성정서장애를 심하게

앓아 술을 자꾸 마시게 되면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 정말 머리로 열이 많이 나갈까

추운 날 모자를 쓰지 않고 나가면, 분명히 머리로 몸의 열이 빠져 나갈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영국 의학저널에 따르면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는다면 열을 잃을 수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머리로 열을 잃는다는 생각은 예전에 미국 해군에서 실시한 북극 적응 훈련에서 나온

것이다. 모자 없이 특수 생존복을 입었을 때 머리로부터 열을 많이 잃었다. 그러나

수영복을 입은 상태에서 실험을 했을 때 머리로는 열을 10% 이상 잃지 않았다. 다만

인체에서 얼굴과 머리가 다른 부분보다 기온 변화에 더욱 민감하므로 그 부분을 덮어주면

열을 잃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입술과 피부는 왜 건조해질까

겨울은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고, 거칠어지게 만든다. 입술은 특히 건조해지기

쉬운데, 입술 표면은 점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약간 젖어있을 때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입술을 젖어 있게 하려고 무의식적으로 핥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안 된다.  

피부 건조를 막으려면 자신의 피부에 맞는 부드러운 클렌저와 수분 크림을 사용해야

한다. 이들 기능제품은 피부에서 습기와 자연적인 기름 성분이 빼앗기는 것을 방지하고,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입술에는 예로부터 쓰이는 바셀린 같은 제품을 바르면

되는데, 습기를 보호하고, 바람과 건조한 공기로부터 보호해준다.

◆ 옷은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한마디로 겹쳐 입어라. 적절히 겹쳐 입으면 필요에 따라 더 입거나 벗을 수 있다.

가장 겉옷은 바람과 물에 견딜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옷에 습기가 파고들면 몸이

젖게 되고 더욱 추워진다. 안에 입는 옷은 면보다 모직이나 견직으로 된 것이 더

따뜻하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는 방수되는 신발도 중요하고, 모자와 장갑도 있어야 한다.

더 추운 날에는 목과 얼굴에 쓸 스카프도 챙겨야 한다.

남인복 기자 nib50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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