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생각날 때 15분 운동해라

운동하면 먹는 양 자체 줄어들어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오후 나절에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면 기분을 바꾸려고

초콜릿 등 간식을 먹는 일이 많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런 경우 초콜릿에 손을 대지

말고 대신에 밖에 나가 잠깐 산책을 하면 어떨까.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할 때라도

15분 정도 걸으면서 마음을 식히면 직장인들이 하루에 먹는 초콜릿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스터 대학교 아드리안 테일러 교수는 “직장에서 초콜릿 같은 고칼로리

간식을 별 생각 없이 먹다보면 습관이 되고 결국 시간이 흐른 뒤에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그래도 간식을 먹으면 원기를 되찾고, 지루함을 잊는 등 일로 겪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먹는 사람’ 78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초콜릿을

먹지 않게 한 뒤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두 그룹에게는 15분간 러닝머신에서 걷게

한 뒤 비슷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주어진 일을 하도록 했다. 그 중 한 그룹에게는

간단하고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 일을 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좀 더 부담이 가는 일을

주었다. 또 다른 두 그룹에게는 똑같은 업무를 주기 전에 산책도 하지 말고 그냥

쉬게 했다. 초콜릿을 담은 그릇은 일하는 동안 모든 참가자들의 손이 닿는 곳에 놓아두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15g의 초콜릿을 먹었고, 편하게 쉰 그룹은

28g을 먹었다.

주어진 업무의 어려운 정도는 초콜릿을 먹는 양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즉 스트레스가 먹고 싶은 욕망을 더 부추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운동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기운도 솟아나게 해준다. 또한 뭔가를 탐닉하는 중독 증상과 우울증

같은 질환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식욕(Appetite) 저널 내년 2월호에 실릴 예정이며, 미국

폭스뉴스가 8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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