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뒷담화하면 건강에 좋다고?

재미있는 이야기 결속력-행복감 높여

커피를 마시면서든 아니든,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친구의 굴곡 많은 결혼생활이나,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이웃집 자식들,

동료의 스캔들, 모든 게 만만하게 나눌 수 있는 이야기다.

한 화장품 회사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특히 수다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며, 85%가 재미있는

얘깃거리 듣는 것을 좋아하고, 10명 중 한 명은 비밀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그런데 다소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생각 없이 함부로 남을 헐뜯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떠는 수다는 건강한 활동으로, 사회적인 결속력을 제공하며, 행복한 감정을

높여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콜린 질은 “남에 대해 뒷담화를 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켜주는

세로토닌 같은 긍정적인 호르몬의 수치를 높여준다”고 말한다. 이는 수다를 떨 때,

우리가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 관심을 갖거나 반대로 그들이 우리가 말하는 것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생기는 유대감이 기분 좋은 물질을 분비하게끔

하여 행복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말하고 있는 사람들과 우리 자신을 호의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동료들의

인정을 얻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는다. 질은 “수다는 흔히 웃음을 유발하고, 뇌에서

여러 가지 ‘행복한’ 물질이 나오게 하며, 약간의 근육 운동을 한 효과까지 주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오늘날, 함께 수다를 떠는 것은 집단의 결속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발견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해 어떤 이야기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면, 당신도

따라서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게 된다.

수다를 떨면 그 내용이 퍼지기 십상이므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것은 꽤

흥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그 내용이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거나 불쾌한 경우에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에 관여된 사람들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수다를 떨어 거짓된 내용을 퍼뜨리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걱정하느라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실제로, 영국심리학회는 상대에게 관심이 있어서 하는 수다라면 말하는 사람에게

좋다는 연구를 발표한 적이 있다. 당연히 우리들 대부분은 뒷담화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트위터, 페이스북, 골프장에서나 휴대폰으로 거리낌없이 수다를 떤다. 이처럼

수다는 인간생활의 기본적인 한 부분이다. 사람들이 교류하는 정보의 99%는 다른

사람에 관한 것이다. 이는 인간을 성공하게 만든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사라질 것이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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