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술꾼 아니면 건강에 지장 없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예상치 못한 결과”

음주와 관계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사망 위험을 높히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및 심장병과 연관이 있으며 건강과 장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돼왔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간이란 간이 지방을 분해하지 못하며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병을 말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원의 연구자들은 20~74세의 미국인 1만 1천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제3차 국가건강영양검사 서베이의 일부로서 이들을 18년간 추적 조사한

데이터다. 이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지닌 사람은 20%였지만 이들의 사망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다는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장인 마리아나 라조 박사는 “의사들은 지방간을 심혈관 질환의 커다란

위험요소로 간주해왔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자료 분석 결과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연구의 의도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사망 위험을 얼마나 크게 높히는지를 파악하려는 것이었지만 놀랍게도 그 답은 전혀

높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왜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뭔가 신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것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지방을 축적하는

간의 능력은 비만이나 당뇨 같은 다른 증상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8일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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