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힌 스테이크, 전립샘암 위험 2배

붉은살코기·버거·가공육 모두 조심해야

웰던으로 잘 익힌 스테이크나 버거를 좋아하면 전립샘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약 1천명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붉은 살코기를 너무 익혀 먹으면

전립샘 암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 유형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웰던이나

그 이상으로 익힌 버거는 고기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 작은

양을 먹어도 발병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연구팀은 악성 전립샘암 진단을 받은 남성

470명과 이와 비슷한 숫자의 건강한 남성에게 지난해 무슨 음식을 먹었느냐고 질문했다.

또한 그릴이나 바비큐로 익힌 고기를 얼마나 먹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 결과 버거,

간, 가공육을 먹은 사람이 악성 전립샘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분석 결과 이들 식품을 고온에서 익히는 것이 문제의 근원으로 드러났다.

버거를 그릴이나 바비큐에 웰던이나 베리웰던으로 익혀먹은 남성들은 고기를 먹지

않거나 래어, 미디엄 수준으로 익혀 먹은 남성들에 비해 악성 전립샘 암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았다. 스테이크 같은 쇠고기도 이와 비슷하게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보건국의 과학자문의들은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루 70g이상 먹지 말라고 조언한 바 있다. 이는 일주일에 소시지 3개나

작은 스테이크 한 덩어리에 해당한다.

세계암연구기금의 레이철 톰슨 박사는 “위의 연구결과는 응답자들이 자신들이

먹은 음식을 잘 기억하지 못한 탓에 왜곡된 것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암을 통틀어 볼 때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 섭취를 조심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저널에 실렸으며 24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이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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