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궁합’ 유전자 검사로 확인한다

스위스 기업, ‘간단 검사’ 서비스 성황

남녀의 유전자를 비교해 생물학적 궁합이 맞는지를 검사해주는 서비스가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아메리카온라인(Aol.com)이 9일 보도했다.

스위스의 ‘유전자 파트너(GenePartner)’사는

현재 ‘Sense2love’ ‘Eventful Dating’같은 데이트 중개 사이트와 손잡고 희망자들에게

우편을 통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검사를 신청하면 회사는 면봉 몇 개를 보내준다. 이걸로

당신 자신, 그리고 당신과의 궁합을 알고 싶은 사람 몇 명의 뺨 안쪽을 각각 긁은

뒤 다시 회사로 보내면 된다. 그로부터 얼마 후 회사의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당신의

비밀계정에서 검사 결과를 볼 수 있다. 유전적으로 궁합이 맞는 지 여부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기업이 실제로 검사하는 것은 점막세포에서 추출한 백혈구 항원이 유전적으로

서로 얼마나 다른가 하는 점이다. 이 회사 유전자 검사 연구소의 타마라 브라운 소장은

“서로의 유전자가 완전히 다르면 낭만적으로 매우 강하게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동일한 유전자가 있다 해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 서로에게서 믿을 만 하다는 느낌,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우리에게 검사를 받는 커플 중 유전자가 완전히 달라 궁합이 100% 맞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런 경우는 서로에게 느끼는 매력이 너무 커서 사회적인

차이나 이해관계의 충돌을 무시하고 관계를 시작하는 탓에 결국 오래가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궁합이 70% 맞는 것으로 나타난 커플에 대한 브라운 소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유전자 패턴은 두 사람이 생물학적으로 잘 맞는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튼튼하고도 안정적인 관계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유전자

패턴을 나타내는 커플은 서로에게 육체적 매력과 정열을 강하게 느낀다고 흔히 말합니다.

하지만 장기간의 만족스러운 관계에는 사회적으로 잘 맞는가 하는 문제도 생물학적

궁합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은

잘 어울리는 커플로 확인됐습니다”

여기까지가 Aol.com에 보도된 내용의 요약이다. 하지만 이 검사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남녀가 서로 유전적으로 다를수록 매력을 강하게 느낀다는 사실은  오래

전에 확인됐다. 10여 명의 여대생에게 남학생들의 셔츠에 배인 땀 냄새를 맡게 한

뒤 어느 냄새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가를 물어본 실험이 대표적 예다. 그 결과

자신과 유전자 차이가 가장 큰 남성의 땀냄새를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요약하면, 위의 유전자 궁합 검사는 서로에게 얼마나 본능적인 매력을 느끼는

지를 알려주는 데 불과하다는 말이다. 이는 검사까지 하지 않아도 당사자 들이  이미

느껴서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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