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강하고도 여유로운 한국적 섹시미

주선희·진세훈의 얼굴탐구 ⑪

끼와 근성, 격과 신비로움을 지닌 멜로퀸

요즘 인기절정인 드라마 ‘천일의 약속’을 끌어가는 힘은 ‘역시 김수현’ 표

대본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인공 ‘수애’의 가슴 절절한 연기에서 나온다. 첫 회

남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화장실에서 오열하던 모습, 남자친구와 주변사람이

자신의 치매를 알게 되었을 때 문고리를 잡고 무너지던 모습에 잠을 못 이루며 슬픔을

삭였다는 시청자도 있다.

혼신의 연기로 대중을 매료시키는 수애의 연기력과 매력의 비밀은 얼굴 어디에

담겨있는지 풀어보기로 하자  

얼마 전 인터넷에서는 소녀시절 수애가 공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그 사진 속 앳된 얼굴과 지금의 성숙한 얼굴을 보면 인상학적으로 차이가 있다.

먼저 소녀 수애의 얼굴을 살펴보자. 유난히 튀어나온 송곳니(견치)가 눈에 띄는데,

이런 견치를 지니고 있는 사람은 끈질긴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약간 드러나는 잇몸과

덧니는 틈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면서 귀여운 매력이 되므로 아마 어려서부터 인기가

좋았을 것이다. 나팔형으로 벌어지는 큰 앞니는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을 드러낸다.

코끝에 살이 붙어 약간 내려온 듯한 코는 사람을 잘 엮는 재주가 있어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 코끝이 통통한데다 뺨까지 탱탱하여 잘 웃고 여유가 있는 성격이므로

사람이 많이 따랐을 것이다. 살집이 있는 코에 콧구멍도 보이지 않으므로 공격과

방어에 능하며 자기 것을 잘 챙기는 실속파다. 돈이 들어오면 옆으로 새지도 않는,

말 그대로 ‘복 코’로 어른들이 좋아하는 ‘맏며느리 감’ 뺨과 코를 가졌다. 과거에는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어 훤하면 부(富)의 상징이라 했으나 현대에 와서는 즐겁게

만나는 사람이 많은 ‘사람 부자’로도 본다.

이마에서 눈썹까지(상정), 눈썹에서 코까지(중정), 코밑에서 턱까지(하정)의 균형을

보면 이마가 좁은 편에 속한다. 특히 양옆이 잔 머리털에 잠식되어 있는데 이런 이마를

가지면 부모가 밀어주기 전에 본인이 나서서 연예계로 나오게 된다. 책상 앞에 앉아

공부만 열심히 하기엔 감성이 너무 풍부한 이마다.

눈썹과 눈 사이에 자리한 눈두덩은 눈이 세 개는 들어갈 정도로 간격이 넓고 두툼하다.

이 눈두덩은 여유와 스태미너가 충만하다는 걸 보여준다. 눈 밑 도톰한 애교살 역시

건강과 끼를 말해준다. 코 옆 양 눈초리가 새 발톱처럼 들어가 보이는 약간 날카로운

눈인데 이런 눈은 눈썰미가 뛰어나다. 재빠르며 재치가 넘치는 ‘여우’같은 눈이기도

하다.

눈이 먼저 웃는 눈웃음에는 끼가 다분하며, 귀테를 따라 둥글게 내려오지 않고

솟아나온 귀 연골을 보면 튀는 걸 좋아하니 연예인으로 나설만하다. 짧은 인중에는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급한 성격이 담겨있다.

지금 수애의 얼굴은 소녀 때의 모습과 사뭇 달라져 있다. 누군가 ‘수애에게서

마릴린 몬로’가 보인다고 했는데, 인상적으로 볼 때 마릴린 몬로는 지금의 수애보다

예전의 수애에게서 더 많이 느껴진다.

우선 본인이 밝힌 것처럼 치아 교정으로 덧니가 없이 가지런해졌다. 날카로웠던

눈초리도 부드러워졌으며, 이마도 잔털이 없어지면서 한결 넓어졌다. 입보다 먼저

웃던 눈웃음도 이제는 입이 먼저 웃은 다음에 웃는 눈웃음으로 차분해졌다.

상정 중정 하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넓어진 이마는 지성적인 이미지를 더해준다.

잔머리털이 없어져 이마가 양 옆으로 넓어짐으로써 얼굴이 길어보이게 되었다. 더불어

바깥으로 나돌면서 감성적으로 치닫기보다는 깊이 생각한 다음 행동하는 성향으로

바뀌었다. 속도를 한 템포 늦추고 관조할 수 있는 이마가 된 것이다.

눈썹은 끝이 살짝 내려간 모습으로 변화했다.  속상하거나 슬픈 일이 많았을

경우도 내려가게 되지만, 웃을 때 너무 올라가는 입꼬리가 신경 쓰여 웃음을 절제한

경우도 내려가게 된다. 덕분에 착하면서 가련한 여인의 배역에 어울리는 눈썹이 되었다.

따져 살펴보듯 매서운 구석이 있는 매의 눈도 아니고 재치있는 여우의 눈도 아닌

부드럽고 긴 눈으로 바뀌면서 시선 또한 그윽해져 남을 배려하고 멀리 볼 줄 아는

눈이 되었다. 진한 눈썹은 드라마 ‘아테나’속 첩보원역에서 보여주는 강한 성격을

일러준다. 눈썹 사이가 넓어 깐깐하지 않고 여유로운 성정을 지니고 있다.

둥글면서 살이 있어 원만하고 저력 있어 보이던 코도 약간 날씬해지면서 관골(광대뼈

부위)과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과거에 비해 좀 더 단아해진 코는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며 넓어진 이마와 함께 반듯한 위상을 보여준다. 스스로는 물론 주변에서도 인정을

해주는 위상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역도 늘 반듯한 역할이

주어지게 되었다. 예전의 복코는 돈과 사람을 찾아다니는 코였지만 지금은 남이 돈을

가져다주어서 받는 쪽으로 격이 바뀌었다.

인중은 치아 교정으로 많이 길어지긴 했지만 옛 근육이 기억되어 웃을 때 입술이

올라가면서 짧아진다. 이는 예전의 급한 성격이 아직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늘 사람들

앞에서 웃어야하는 직업 탓에 인중은 당분간 더 길어지진 않을 것 같다.

입이 크고 입술이 도톰하여 통이 크고 대범하며, 말하는 직업을 가지긴 했지만

수다스럽지는 않은 입이다. 왼쪽 뺨의 보조개는 섹시한 매력을 더하며 살짝 앞으로

나온듯한 턱에는 한다하면 목숨 걸고 해내는 근성이 담겨있다.

멜로드라마 속 슬픈 여주인공역에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것은 긴 목이 주는 이미지

덕분이다. 목이 길어 외롭겠지만 귀격으로 보인다. 격이 있는 사람치고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좀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떠나는 사람에게 처절하게

매달리거나 붙들어 매어 곤란에 처하게 하는 모습은 아직 드라마 속에서도 찾질 못했다.

수애가 지닌 남다른 기질은 목소리에서 들린다. 저음이면서 약간 비음이 들어가는

목소리는 한 겹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막 뒤의 무언가를 지닌

목소리다.

타고난 ‘끼’와 ‘근성’, 후천적으로 다듬어진 ‘격’, 그리고 신비로움까지,

수애는 여타 ‘꽃미녀’스타들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도

열렬한 ‘수애앓이’ 팬들을 거느리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멜로 퀸’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주선희 교수]

 

귀엽고 섹시하며 청순하고 보이시한 매력

드레수애,

니킥수애, 도끼수애, 분노의 양치질….

최근 인터넷에서 배우 ‘수애’에 따라 나오는 용어들이다. 드레스가 어울린다는

평가에서부터 액션 , 치매 환자 등 수애가 현재까지 펼쳐온 연기의 폭을 짐작하게

해준다.

1980년에 태어난 수애는 168cm에 46kg의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다. 많은 이들이

그녀를 ‘진정한 건강미인’이라고 부른다. ‘아시아의 프린스’라는 별명을 얻은

장근석이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혔고, 수줍은 엄태웅이 수애를 짝사랑한다며 그

이유를 “너무 예뻐서”라고 밝혔다.

귀여움과 섹시함, 청순함과 소년같은 매력이 공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 수애의 얼굴을 살펴보자.

우선 이마가 동그랗게 튀어나오지 않고 약간 뒤로 누웠다. 그래서 그런지 이마가

완전히 드러난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항상 머리를 늘어뜨려 다소 감추는 듯한 모습이다.

물론 드레스를 입을 때 드러난 이마는 단아하면서도 시원스런 느낌을 갖게 해준다.

눈의 쌍꺼풀은 거의 속 쌍꺼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것이 안쪽 주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쪽의 몽고주름도 눈 안쪽의 붉게 보이는 부분을 가릴 수 있을

만큼 적당히 있어 동양적인 눈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눈꼬리는 아래로 향하고

있어서 선한 인상을 주지만 눈썹꼬리까지 아래로 내려온 편이어서 웃고 있는 모습에서도

슬픈 듯 감춰진 외로움이 느껴진다.

코는 양쪽 눈 안쪽 꼬리부분에서 시작되어 그다지 길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 때문에

인상이 강해 보이지 않고 코끝이 둥글어 오히려 부드러워 보인다. 또한 코끝이 약간

아래로 내려와 발달돼 있어서, 성숙해 보이면서도 이지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코의

날개부분(비익)도 약간 넓은 편이어서 비교적 날카로워 보이지 않는다.

가운데 얼굴이 잘 발달돼 있어서 성숙미를 지니고 있으며, 광대뼈 부위 조직은

양이 많아 웃을 때 광대뼈를 더욱 두드러지게 함으로써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동안으로 보이게 해준다. 왼 볼에는 깊지 않게 살짝 파인 보조개가 있다. 이는 최근

유행하는 보조개처럼 입 가장자리에 붙어 있지 않고 약간 떨어져 있다. 옛날 전통적인

미인의 경우 보조개가 입가에 딱 붙어 있지 않았으므로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한국적인 섹시미를 표현하고 있다 하겠다.

다만 입가에 생기는 미소선이 깊어서 머지않아 주름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진피층을 선택적으로 두껍게 만들어 주는 자가진피 회생술로 간단히 시술하면 감쪽같이

해결할 수 있다. 눈과 코의 동양적인 아름다움에 비해 입술은 도톰한 편이어서 육감적으로

느껴지지만, 지나치게 강하거나 섹시한 야성미를 드러내지 않아 조화로운 매력을

풍긴다.

배우 신성일은 최근 한 언론에서 배우의 강점은 옆얼굴에 있다고 했다. 화면에

비춰지는 옆얼굴의 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애 얼굴 옆모습의 미학적 느낌은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있으면서 성숙한 느낌을 준다. 우선 위 이마가 약간 뒤로 누워

있어 도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가운데 얼굴에 비해 위 얼굴이 조금 짧게 보이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으나, 부드러운 이미지를 드러낼 수도 있어 오히려 장점으로

여겨진다. 또한 턱이 잘 발달된 편이며, 윗입술이 아랫 입술과 아랫턱에 비해 짧은

듯 하지만 이는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데 도움이 된다. 거기에 도톰한 입술이 더해지면서

깎아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부담을 없애준다.

성형미학적으로 봤을 때는 얼굴피부 아래 피하지방이 전체적으로 얼굴을 둥글게

만들고 있어, 어느 한 곳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특징이나 개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이미 그림이 그려진 도화지 같은 얼굴이 아니라

앞으로 그려질 무한한 가능성을 담은 백지 같은 얼굴로 생각된다. 다양한 배역을

맡아 자기만의 개성으로 극중 인물의 이미지를 재해석해서 드러낼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할 것이다.

웃을 때 모습은 청순하고 친근감 있고 밝은 매력을 준다. 눈가에 주름이 많지

않아 웃을 때 눈은 이지적으로 보이면서 얼굴의 다양한 표현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입가의 웃음이 맑고 밝고 티 없는 천진함을 표현한다고 하면 눈의 웃음은 모든 걸

다 알고 있고, 그래서 인생을 달관한 듯한, 속으로 감추고 있는 성숙함이 스며나오는

듯한, 복합적인 표정이다. 이는 얼굴로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해야 하는 배우에게는

유리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얼굴의 이미지가 특별히 강한 인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 수애의 연기생활에는

더 나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연기자의 얼굴이 어느 한쪽으로 강한 특징을

갖게 되면 그 이미지에 묶여서 섬세한 감정이나 다양한 배역의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얼굴과는 다소 다른 이야기지만 수애의 가는 몸매에서 드러나는 가슴과 힙은 볼륨감이

충분치는 않은 듯 하다. 힙의 불륨감은 대둔근(큰 엉덩이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보강하고, 스스로 상체의 자세를 교정하여 가슴이 강조되어 보이도록 하기를 권한다.

수술로 보강하면 그 모양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돌출을 원하는 부분의 위치가

눕거나 앉았을 때 많이 눌리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가슴 확대 수술을 하는 경우는 결과가 부작용 없이 만족스럽다고 해도 1년에 한번

정도 초음파검사로 백의 파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술 뒤 7~10년이 지나면 백이

가슴속에서 움직이며 닳아 막이 얇아져 터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재수술해서 새로운

백으로 갈아 넣어야 한다. 이런 관리기준이 있기에 수술을 적극 권하지 않는다. [진

성형외과 진세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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