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하는 아이들 창의력 높다

그림 그리거나 글쓰기 과제 훌륭히 수행

남자아이나 여자아이 모두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은 게임의 폭력성과는

상관없이 게임을 즐기지 않는 아이들보다 훨씬 창의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대략 500명의 12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디오 게임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과제에서 창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비디오 게임이 아닌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많이

하는 경우는 창의성과 별 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을 이끈 린다 잭슨 교수는 이번 연구가 기술의 활용과 창의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에 따르면

전체 미국 가정의 72%가 비디오 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연구팀은 491명의 중학생을 상대로 진행한 실험에서 학생들이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하는 빈도와 창의성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창의성은 널리 사용되는 창의성

지수 토런스 테스트(Torrance Test of Creativity-Figural)로 측정했다.

토런스 테스트에서는 주어진 곡선을 가지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그림을 그리거나

제목이 있는 그림을 주고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쓰도록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편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폭력적인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을 더 좋아하고,

여자아이들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과 상호작용을 하는 게임에 더 많은 흥미를 보였다.

그러나 성별이나 인종, 게임의 형태에 관계없이 비디오 게임을 할수록 창의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잭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참고로 하여 앞으로 게임 디자이너들은 보다

교육적인 견지에서 창의성에 최적화한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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