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섹스팅’ 10대, 우울증·자살 위험↑

“부모는 자녀 휴대폰을 컴퓨터처럼 관리해야”

스마트폰으로 ‘섹스팅(sexting)’을 즐기는 10대 청소년들은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을 생각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섹스팅은 ‘성(Sex)’과 ‘문자

메시지 보내기(Texting)’의 합성어로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 성을 부추기는 내용의

콘텐츠를 휴대폰을 통해 주고 받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뉴턴에 있는 교육발달센터(Education Development Center)는

최근 섹스팅이 청소년들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보스턴 지역 24개 고등학교에 다니는 2만 30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섹스팅을 경험한 청소년들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섹스팅 경험자들 가운데 13%는 섹스팅을 한 기간 동안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한 비율 3%에

비해 10%포인트가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섹스팅을 하는 것이 우울증이나 자살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섹스팅과 심리적 우울증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의 조사 결과 남자 고등학생 가운데 10%, 여자 청소년 가운데 11%가

섹스팅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6%, 여학생의 4%는 자신을 찍은

야한 사진을 전송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자신을 게이나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으로

묘사한 청소년들일수록 섹스팅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섹스팅의 폐해를 막기 위해 부모가 보다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안전협회(Internet safety advocate)의 매리언 메리트는 “부모는

자녀의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을 컴퓨터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자녀가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이 얼마인지를

확인하고 사진 등을 특히 많이 전송했는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공중보건협회(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건강뉴스 사이트 헬스데이가 2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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