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 마시면 운동과 같은 효과” 입증

비만, 성인 당뇨병 등 예방 효과

레드와인과 포도, 오디, 땅콩 등에 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천연

화합물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저칼로리 식단을 취하거나 지구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스베라트롤이라는 물질은 근육에 있는 지방을 태우는 비율을 높이고, 인슐린

저항력을 낮추며, 간 지방, 혈압과 혈당 수치도 낮춰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성인 당뇨병이나

암 등 각종 성인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 대학교 연구팀은 남성 비만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달간 하루 150mg의 레스베라트롤을 투여했다. 그 결과 비만환자들의 신진대사율이

약간 낮아져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거나 지구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할 때와 같은

양상으로 바뀌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축기 혈압은 5mmHg 낮아지고,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도 2~4%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정도의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하려면 하룻밤에

13병 이상의 와인을 마셔야 하므로 술을 마시는데 따른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식품 보충제로 나와 있는 캡슐을 먹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앤드류 머레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네 대해 레스베라트롤이

인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힌 최초의 임상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뚱뚱한 사람을 날씬하게 하는 문제라기보다 비만이나 성인 당뇨병 등 평생에

걸친 건강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비만환자가 아닌 날씬한 사람들을 상대로 했을 때도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미 신진대사에 어느 정도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학술지 ‘세포 신진대사(Cell Metabolism)’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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