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캔디 좋아하는 사람, 인간성 좋다

단 음식 좋아하는 사람은 성격도 ‘스위트(sweet)’

친절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보고 영어로 ‘스위트(sweet)하다’,

혹은 ‘달콤한 사람(sweeter)’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실제 그 사람이 단 것을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 사람 성격이 그만큼 부드럽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비유적 표현이다.

그런데 실제로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친절하고 남을 잘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다코타 주립대학교, 게티스버그 대학교, 세인트 자비어

대학교 등 3개 학교 공동 연구팀은 최근 입맛과 사람의 성격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과 크래커를 먹은 사람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사람들의 성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이

나머지 두 그룹에 비해 남을 돕는 일에 훨씬 더 자발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또 연구

결과 사람들은 실제로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더 긍정적이고 남을

잘 돕는다”고 믿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했기 때문에 이들이

단 것을 먹어서 기분이 좋아진 덕에 친절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즉 친절한 행동을 한 것은 그 사람의 성격 때문이지 일시적인 기분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연구팀의 조사 결과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마을에 홍수가 났을 때 마을 청소에 더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훨씬

친절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결과가 모든 문화권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연구팀도 “보다 정확한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문화권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리학회 학술지 ‘성격-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사이트 헬스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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