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렌즈 끼면 실명 위험↑” FDA 경고

산소 투과율 떨어져 눈 손상 위험 커

핼러윈 데이(31일)가 다가오면서 분장을 위해 컬러렌즈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또 꼭 핼러윈 데이 때문은 아니더라도 단지 눈을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해

서클렌즈를 끼거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의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처럼 미용만을 위해 컬러렌즈를 착용할 경우 실명의 위험까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컬러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실명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경고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컬러렌즈는 착색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콘택트렌즈에 비해 산소 투과율이

훨씬 떨어진다. 이 때문에 컬러렌즈를 오래 사용하면 각막염이나 각막궤양을 앓을

수 있다. 렌즈 테두리에 검은 색을 넣어 눈동자가 커 보이도록 만든 컬러렌즈(일명

서클렌즈)도 마찬가지 부작용이 있다. 또 불량품 렌즈를 잘못 착용하면 색소가 녹아

눈으로 들어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 같은 부작용을 무시하고 컬러렌즈를 너무 쉽게 구입한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컬러렌즈가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의사 처방

없이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쉽게 렌즈를 산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도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률 개정안의 골자는 미용 콘택트렌즈도 반드시 안경업소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안경사는 렌즈 착용의 부작용을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설명하도록

정해놓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의 법률 개정안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상태이며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 FDA는 컬러렌즈를 착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렌즈 구입 전 면허를 가진 안과 의사로부터 반드시 눈 검사를 받을 것(단순히

미용을 위한 렌즈라 하더라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함).

△정해진 가이드에 따라 세척과 소독을 할 것. 착용 방법도 준수할 것.

△절대로 다른 사람 것을 착용하지 말 것.

△충혈이나 통증, 시력 감퇴 등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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