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소속팀에 충성 때 개인성적 좋아

팀을 위해 다짐하면 팀과 개인성적 모두 향상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5년째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이다. 퍼거슨 감독은 개인보다 팀플레이를

최우선시하는 철학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리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클럽으로 조련한 명장이다.

그런데 실제로 팀에 소속된 운동선수들이 자신보다 팀에 집중할 때 더 나은 개인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신체운동학과 연구팀은

최근 운동선수의 심리 상태가 개인과 팀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은 팀 단위로 경쟁을 하는 80명의 다트 선수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선수를 세 팀으로 나눈 뒤 한 팀에게는 시합 전 스스로에게 다짐을

할 때 선수 자신에게 집중하는 멘트를 사용하도록 했다. 반면 두 번째 팀에게는 자신이

속한 팀 전체를 위한 멘트를, 세 번째 팀에게는 중립적인 내용의 멘트를 각각 사용하도록

권했다.

그 결과 세 그룹 가운데 팀 전체를 위한 다짐을 사용한 그룹의 다트 성적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짐을 할 때 주어를 ‘나’에서 ‘우리’로 바꾸는 간단한

과정만으로도 개인 성적뿐 아니라 팀 성적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팀을 강조하면 개인이 보다 편하게 시합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는 게 연구팀의 의견이다. 연구를 주도한 데보라 펠츠는 “팀에 집중하는

선수들은 개인이 겪어야 하는 불필요한 심리적 압박을 쉽게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스포츠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펠츠는 “팀의 정신을 강화하고 팀의 목표에 집중하면 ‘판매 목표 달성’

같은 일반 사회생활의 과제도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스포츠 학술지 ‘스포츠과학 저널(Journal of Sports Sciences)’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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