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150세까지? “기적의 약 개발 중”

“65세부터 제 2의 인생”, 곧 이뤄질 수도

무병장수(無病長壽),

불로장생(不老長生)은 인간의 오랜 꿈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노화를 막아 수명을

150세 이상까지 연장시켜주는 새로운 ‘기적의 약’이 조만간 개발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 피터 스미스 약학대학장은 최근 연례 학장 강의에서

“이미 최근 태어난 호주 여성의 경우 기대 수명이 100세로 올라간 상태”라며 “조만간

이 기대 수명이 150세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스미스 학장은 “이는 단순히 목숨을 더 오래 연명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기간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개발되는 신약들이 몸의 재생 과정과 자기 치유 능력을 높이면서 이런 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유전학 교수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도 이 강연에서 “수명을

150세로 늘리는 새로운 기술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싱클레어 교수는 최근 레드와인 안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물질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레스베라트롤은 강력한 항산화 및 노화 방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기존 레스베라트롤보다 1000배나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화합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클레어 교수는 “우리 몸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자기

치료 능력을 가지고 있고 레스베라트롤 화합물은 이런 치유 능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싱클레어 교수가 생쥐를 대상으로 벌인 실험 결과 레스베라트롤 화합물이

생쥐 몸에서 특정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 효소는 자기 치료 DNA를

활성화시켜 몸의 면역 능력과 질병 대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싱클레어 교수는 “이런 효소는 사람의 몸에도 존재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이 효소를 잘 활용하도록 돕는 약이 개발되면 인간의 노화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신경학자인 수잔 그린필드 교수(남작부인)도 같은 강연에서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그린필드 교수는 “앞으로 사람들은 65세부터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린필드 교수는 “수명이 늘어날 때 걱정되는 점은 치매”라고 걱정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생명 연장의 꿈’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치매 같은 질병으로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면 육체적으로 오래 사는 것은 오히려 개인적, 사회적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번 강연 결과는 19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보도됐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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