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북 친구 많은 사람, 뇌 자체가 다르다

뇌의 회백질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사람들은 뇌의 영역 4곳의 부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저래인트 리스 교수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페이스북

친구의 숫자와 뇌의 몇몇 부위의 크기와 구조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반드시 원인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뇌의 여러 영역이 더 크기 때문에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친구가

많다는 사실이 뇌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스 박사의 연구팀은 대학생 125명의 뇌를 3차원 스캔하고 이 결과를 해당 학생들의

온라인 친구 및 실제 친구의 숫자와 비교했다. 추가로 이 결과를 별도의 학생 40명에게도

확인해보았다. 전체 학생의 페이스 북 친구는 평균 500명이었다.  

조사 결과 페이스북 친구가 많은 학생들은 기억 및 감정반응와 관련된 부위인

편도체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편도체가 크면 실제 친구도 많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다만 페이스 북 친구가 많은 사람들은 뇌의 다른 영역

3곳도 더 컸는 데 이는 현실 친구의 숫자와는 관련이 없었다.  물체를 인식하는

영역(측두엽 윗고랑), SNS를 포함하는 네비게이션 및 기억 관련 영역(후각뇌피질),

사회적 단서를 인지하는 능력과 관련된 영역(중측두회)이 그에 해당한다.

미국 마이애미 밀러 의과대학의 리처드 아이잭슨 교수는 “소셜 네트워킹의 다양성

저변에 생물학적 근거가 있다는 사실이 증거로 확인됐다”면서 “이것은 페이스북에

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를 기피하는 사람도 있는 이유의 일부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실렸으며 영국 BBC, 헬스데이뉴스 등이 18일 보도됐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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