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려고 저녁 굶어? ‘음주거식증’ 조심!

젊은 여성에 많아, 머리 나빠지고 장기 손상…

술은 진탕 마시고 싶고, 몸매는 날씬하게 유지하고 싶고… 젊은 여성들 중에는

술자리가 있으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려고 저녁을 굶는 사람이 많다.

이른바 ‘음주거식증(drunkorexia)’이다.

하지만 이 같은 행태는 건강에 특히 해롭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주와 식사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16%가 술자리가 있으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제한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여학생은 이같이 응답한 비율이 남학생의 3배에 이르렀다.

여학생들은 ‘살을 빼고, 빨리 취해서 술값을 아끼려고’ 이 같은 행동을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빅토리아 오스본 교수는 이 같은 행태가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유발하는 해로운 조합이며 여성들을 알코올 중독으로 몰고 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알코올에는 지방 성분이 없는 대신 칼로리는 매우 많다.  비스킷 두 조각의

칼로리는 보드카 석 잔과 동일하며 700 칼로리의 볼로네즈 스파게티는 알코올이 든

청량음료 너댓 잔과 마찬가지다. 여성들은 술의 칼로리에 대비해 식사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끼니를 거르고 술을 마시게 되면 집중력, 학습능력, 의사결정 능력의 저하를

비롯한 인지 장애를 장단기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심각한 식이조절 장애와 알코올 남용 문제를 유발할 위험이

더욱 크다. 오스본 교수는 “뇌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문제와 별도로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면서 “여성은 남성과 알코올

대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주요 장기가 해를 입을 위험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나중에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도 더욱 커진다고 한다.

최근 미국 ‘생물학적 정신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폭식증 환자의

3분의 1이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과 씨름하고 있으며 알코올 남용으로 치료 중인 여성의

36%가 식이 문제를 고백하고 있다. 민간단체 비잇(B-eat)의 수전 링우드 대표는

“식이 장애는 치명적일 수 있으며 어떠한 정신질환보다도 많은 생명을 앗아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9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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