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신생아, 자폐증 위험 5배 높다

2kg미만 아기들, 인지능력·운동신경에 악영향

출산 때 체중이 2kg에 미치지 못하는 저체중 출생아(low birth weight)들은 정상

체중 신생아에 비해 자폐증에 걸릴 확률이 다섯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자폐증센터(Center for Autism)는 최근 출생 때 체중이 자폐증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1984~1987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862명 신생아들의 기록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생아들은 모두 태어날 때 몸무게가 2kg에 미치지 못하는 저체중

출생아였다. 또 이 아이들은 태어날 때를 비롯해 2세, 6세, 9세, 16세, 21세 등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자폐증 유무를 검사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연구 결과 이들 가운데 5%가 자폐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이 자폐증에

걸릴 확률 1%에 비해 다섯 배나 높은 수치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저체중 출산이 아이들의 인지 능력이나 운동 신경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시절에 겪는 인지 능력 장애는 잠재적으로

자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자폐증센터 제니퍼 핀토-마틴 이사는 “아이들이 저체중으로 태어났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의사를 찾아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문제는 부모나

의사들 사이에서 자폐증 검사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으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런 생각 자체를 고쳐야 자폐증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핀토-마틴 이사는 “자폐증은 빨리 발견될수록 상태를 호전시킬 가능성이 높은

병”이라며 “모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기에 자폐증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실렸으며 CBS뉴스 온라인판이

18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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