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소녀는 고혈압 위험 9배 높아

비만 소년의 3배, 운동 안하는 탓

비만 소녀는 고혈압 위험이 보통 소녀의 9배에 이르며 비만 소년에 비해서도 3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머세드 캠퍼스) 연구팀은 13~17세 청소년 1700여 명의 혈압과

체질량 지수 등을 측정한 건강 검사 기록을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수축기 혈압(혈압 검사에서 높은 쪽 수치)에 주목했다. 이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과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조사 결과 비만 소년은 그렇지 않은 소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높을 위험이 3.5배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정도로 비만한 소녀는 비만하지 않은 소녀에 비해 이 같은 위험이

9배 높았다. 다시 말해 비만이 소녀의 혈압에 미치는 악영향은 소년의 3배에 이른다는

뜻이다.

연구팀을 이끈 루디 오르티즈 박사는 “전체적으로 보아 체질량 지수와 혈압이

모두 높은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합병증을 앓을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 소녀가 비만 소년보다 이런 문제를 겪을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 소녀의 고혈압 위험이 특히 높은 이유를 운동을 적게 하는 탓으로 보았다.

비만 소녀는 소년보다 육체적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50~6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4일 미국 생리학회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BBC뉴스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nib50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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