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놀이 건강법=가볍게 봤단 ‘골병’ 십상

천천히 걷고 하산길 특히 조심해야

단풍이 빠른 속도로 남하하고 있다. 설악산과 오대산은 18일, 지리산과 치악산은

23일, 북한산과 한라산은 28일이 절정기라고 한다. 하지만 단풍놀이를 갈 때는 조심해야

한다. 단풍놀이도 엄연한 산행이기 때문이다.

평소 등산을 하지 않던 사람이 무리를

하면 발목,무릎, 허리에 ‘골병’이 들 수도 있다. 자갈길이나 계곡 바위 길에선

발목을 삐거나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으며 이끼에 미끄러져 낙상을 당할 수도 있다.

◇단풍 산행을 할 때의 건강 지침

▶떠나기 전에 준비하라 = 산에서 쯔쯔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등에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긴 소매 옷에 편한 재킷을 입는다. 배낭에 비옷과 여벌의 조끼 등을

챙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등산을 하지 않던 사람은 신발 바닥에 파우더를

뿌리는 것이 좋다. 양말바닥이나 등산화 안쪽에 비누를 문질러 놓으면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초보자는 무리하지 마라 = 시작부터 빨리 올라가면 심장이 갑자기 부담을

느끼고 근육도 긴장하게 마련이다. 처음 30분은 천천히 걸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등산을 하는 동안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내내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올라갈 때는 발뒤꿈치부터 발 볼 순으로, 내려 갈 때는 발바닥 전체로 디딘다는

기분으로 걷는 것이 바른 걸음걸이다.

▶무릎이 아프면 무조건 쉰다 = 특히 내리막 길에서는 자기 체중의 3배가

발목과 무릎에 가해지므로 하산할 때 조심해야 한다. 뛰어서 내려가면 발목을 삐기

십상이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넘어지면 크게 다칠 우려가 있다. 고혈압 심장병

요통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산행시간을 2시간 내로 정하고, 10분 걷고 5분

쉬면서 하는 것이 좋다.

▶나뭇가지를 잡지 마라 = 산을 오르고 내려올 때 나뭇가지에 의지하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부실한 가지를 잡으면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나뭇가지에

체중을 의지하면 안 된다. 정 힘들면 나뭇가지를 주워 스틱 대신 사용해 체중을 분산시킨다.

등산의 시작부터 끝까지 양손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로에서도 스트레스를 풀어라 = 단풍구경은 좋지만 이름난 산을 가는

길은 차가 막히기 마련이다. 적어도 한 시간에 한번은 차에서 내려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해서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길이 막힐 때는 운전석에서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손으로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이나, 양쪽 어깨를 귀 부분까지

끌어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되풀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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