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알레르기 곧 고칠 수 있을 듯

면역계 진정시키는 동물실험 성공

이제 알레르기 때문에 땅콩을 기피하던 사람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최근 땅콩 알레르기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종식시키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땅콩 알레르기를 갖도록 조작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혈액속의

백혈구에 땅콩 단백질을 부착시킨 뒤 다시 생쥐의 체내에 투여했다. 이같은 시술을

두 차례 받고난 생쥐는 땅콩 추출물을 투여해도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백혈구에 땅콩 단백질이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단백질 자체를 완전히 정상적인

단백질로 받아들인 것이다. 연구팀은 “ 이번 실험은 면역 반응을 제어하는 ‘조절

T 세포’의 숫자를 늘려서 땅콩 단백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한 것”이라며

“우리의 처치가 없었더라면 생쥐들은 과민성 쇼크 반응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혈액 세포에는 한 번에 단백질을 한 가지 이상 투여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방법으로 달걀이나 생선 알레르기도 치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발성

경화증이나 성인 당뇨병 등 면역 체계 관련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에서는 현재 어린이 70명에 1명꼴로 땅콩 알레르기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에서

5명에 4명은 평생 알레르기를 달고 산다. 물론 대부분은 땅콩을 먹더라도 생명에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과민증에 따른 격심한 쇼크를 겪으면 몹시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항상 땅콩이 들어가 있는지 음식마다 살피면서 사는 일도 큰일이다.

이 같은 내용은 UPI 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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