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잠 부족하면 뇌 회로 망가진다

뇌는 자는 동안 휴식 취하며 회로 체계 정비

청소년 시기에 충분히 잠을 자 두지 않으면 뇌 회로가 손상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캠퍼스 연구팀은 최근 생쥐 실험을 통해

수면과 뇌의 활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성장기에 잠을 충분히 못 잔 생쥐들의 뇌에서는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

신경 회로인 시냅스(Synapses)가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냅스는 뇌 속 뉴런들

사이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며 기억과 이해력을 높여 준다.  

보통 시냅스는 유아기를 거치면서 약 4만 개 정도가 형성된다. 그런데 청소년기가

되면서 이 시냅스는 광범위한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다. 이 시기에 새로운 시냅스가

형성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면서 뇌의 신경 회로 체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리모델링 과정은 수면과 깨어남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연구팀이

생쥐의 뇌를 분석한 결과 시냅스는 잠을 자고 있는 동안 밀도가 떨어졌다가 깨어나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냅스가 제거되기도 하고 필요한 시냅스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는 잠을 자는 동안 뇌가 ‘깨어났을 때의 활동’에 대비해 불필요한 기억들을

없애고 필요한 회로를 준비하면서 휴식을 취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수면이 부족하면

이 휴식과정이 부족해져 깨어났을 때 뇌의 활동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성장기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뇌 신경 회로 체계가

손상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를 이끈 치아라 시렐리 박사는 “청소년기는

뇌의 성장 과정에서 아주 민감한 시기”라며 “이 시기 수면 부족은 심할 경우 정신분열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9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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