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풋화-토닝화 신을 땐 조심하세요

몸매 보정효과 없고 부상 늘릴 위험도

맨발로 운동하는 효과를 준다는 베어풋 화, 근육을 강화하고 엉덩이까지 위로

올려준다는 토닝화… 하지만 베어풋화는 오히려 부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리복 토닝화는 효능에 대한 과장광고로 당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베어풋화, 뒤꿈치부터 착지하면 관절에 위험

‘베어풋’ 화란  ‘맨발’에 가까운 운동효과를 준다는 기능화다. 발가락

모양을 그대로 본떴거나 발 움직임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소재를 쓴다. 평소 쓰지

않던 관절 주변의 잔 근육을 발달시키고 신체 전체의 균형감각을 키워주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제대로 사용할 경우 부상위험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같은 효과를 보려면 걷거나  달리는 방법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 운동위원회(American Council on Exercise)’의 9월 보고서  “베어풋(맨발),

좋기만 한가”를보자. 보고서는 위원회의 의뢰를 받은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이

작성했다. 연구팀은 조깅을 즐기는 19~25세 여성 16명을 대상으로 2 주일간 주 3회

비브람 ‘다섯 손가락(FiveFingers)’ 베어풋 화를 신거나 맨발로 달리게 했다.

그 결과 이중 8명은 권장사항 대로 뒤꿈치가 아니라 발 볼이 땅에 먼저 닿게 하는

방식으로 주법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발에 가해지는 충격은 전통 러닝화를

신고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 전통 방식으로 달릴 때에 비해 줄어 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8명은 평소대로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 방식의 달리기 방법을

고수했다. 이들의 발에 가해지는 충격은 전통 러닝화로 달릴 때의 2배로 나타났다.

이 대학 운동과학부의 존 포카리 교수는 “베어풋화는 쿠션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 잘못된 방식으로 달리게 되면 몸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릴 때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은 발→발목→무릎→엉덩이→허리의 순으로

전달된다”면서 “발가락에서 허리에 이르는 모든 부위에 부상을 입을 위험이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의 과학담당인 세드릭 브라이언트 박사는 “결론적으로 베어풋 화를 신고

달리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발 볼이 먼저 땅에 닿는 방식으로

주법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맨발이나 베어풋화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은 보폭을 줄이고 발 볼이 땅에 먼저 닿게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운동을 조금씩 하면서 차차 적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토닝화, 몸매 보정 효과는 없어

토닝(toning)화는 바닥에 특이한 쿠션을 넣거나 밑창 모양을 변형해 균형을 잡기

어렵게 만든 신발이다. 인위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는 말이다. 토닝화를 신으면

균형을 잡기 위해 평소 잘 쓰지 않던 다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저절로 운동 효과가 생긴다고 한다. 토닝화를 신고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고 몸매가 좋아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리복은 2009년 토닝화 ‘이지 라인’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다른

신발보다 뒷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11% 더 단단하게 하고 엉덩이를 28% 더 탄력

있게 만들어줍니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는 이 광고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판정을 내리고 리복을 고발했다. 결국 리복은 광고를 중단하고

이 신발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2천 5백만 달러(약 3백 억원)어치를 환불해

주기로 지난 주 FTC와 합의했다.

바버라 드 라테르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는 “(모양이 불안정한 신발을

오래 신으면)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면서 “특히 신체의 균형을

잘 잡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닝화를 신고

장시간 운동하는 것은 가능한 한 피하라는 것이다.

비브람 ‘다섯 손가락’ 베어풋화와 리복 이지라인은 모두 우리나라에서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이외의 다른 브랜드들도 베어풋화 토닝화의 개념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운동 효과는 신발이 아니라

자신이 몸을 제대로 움직이는 데서 온다는 것은 브랜드를 초월하는 진리다.

남인복 기자 nib50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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