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나쁜 데 살면 미숙아 출산위험 30%↑

차량 매연에서 나오는 물질이 특히 치명적

차량 매연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임신부는 미숙아를 출산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 대학의 빌헬름 미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8km 이내에 사는 임신부 10만명이

2004년 6월부터 22개월간 낳은 아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자동차 배기 가스에 포함된 다환형 방향족 탄화수소(PAH)같은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미숙아 출산 위험이 3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험은 미세한

질산 암모늄 입자에 노출되면 21% 높았으며 디젤 연소에서 나오는 미세 입자나 벤젠에

노출되면 10%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비티 리츠 박사는 저널 보도자료에서 “대기 오염이 낮은 출산율 및

미숙아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우리의 연구는 자동차

매연에서 나오는 PAH가 특히 걱정스러운 오염원이라는 점과 이것이 미숙아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질산 암모늄 입자에 의한 미숙한 출산 증가는 매연에 의한 2차 오염원도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이 같은 오염원이 공중

보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려면 대기오염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할 때 정확한 지역적,

시간적, 공간적 모델을 만들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환경과 관련된 건강’저널 6일자에 실렸으며 미국 ABC뉴스

등이 7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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