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34%만 6개월간 모유수유

유니세프, 임산부의 날 맞아 300명 대사 실태 조사

2011년 제6회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사무총장 박동은)는

서울 및 경기지역 산모 300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실천에 대한 설문조사를 9월 한

달 간 실시했다. 이메일을 통해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산모들의 완전 모유수유(출산

후 6개월간 분유나 물 등을 먹이지 않고 전적으로 모유만 먹이는 것)는 34%에 불과했다.

비록 완전 모유수유에는 실패했지만 초기에 분유와 혼합수유를 하다가 모유수유에

성공한 비율은 27%로 전체적으로 61%의 산모가 모유수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 후 병원에 머무는 동안 모유만 먹인 산모의 비율은 매우 낮아서 39%에 그쳤으나

산후조리원에서 모유만 먹인 비율은 56%로 병원보다 16% 높게 나타났다. ‘산후조리

기간 동안 누가 가장 도움을 주었는가’라는 질문에는 44%가 친정어머니라고 답했고,

이어서 산후조리원(31%), 출장도우미(13%), 시어머니(8%) 순이었다. 분유를 먹이거나

혼합수유를 한 주된 이유는 젖이 잘 나오지 않아서(75%), 직장에 나가야 해서(7%),

분유가 좋아서(1%), 아기나 산모가 아파서 등 기타 이유(16%)로 나타났고,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젖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88%의 산모는 모유수유를

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모유수유 교육’이었다고 답했다. 모유수유 교육이

모유수유 실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69%), 약간 도움이 되었다(24%) 등 모유수유

교육이 효과적이었다는 답이 93%로 나타나 모유수유 교육이 모유수유 성공에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주었다.

병원에서 모유수유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산모들이 젖몸살 등 초기 모유수유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임산부들이 모유수유에 성공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임산부들에게

모유수유 교육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 병원에서 산모들이 초기 모유수유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

이번 조사는 임신기간 중 유니세프의 모유수유 교육에 참가한 산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했기 때문에 일반 산모들의 실제적인 완전 모유수유율은 34%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2009년 기준 OECD발표 한국의 완전 모유수유율 26.8%). 본 조사연구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완전 모유수유율:생후 6개월간 모유만 전적으로 먹인 비율.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완전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있음.

*임산부의 날:2005년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에 따라 임신

기간을 의미하는 숫자 ‘10’이 중복되는 매년 10월 10일을 기념일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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