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 찌게 만드는 호르몬 찾았다

뇌에서 나오는 ‘오렉신’이 칼로리 소모 늘려

마음껏 먹어도 살이 별로 찌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이런 차이는 근본적으로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번햄 당뇨병 비만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호르몬이 체중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오렉신(orexin)이라는

호르몬이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뇌에서 분비되는 오렉신은

갈색 지방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몸 속 지방은 갈색 지방과 백색 지방으로 나뉜다. 백색 지방은 말 그대로 몸에

축적되는 지방인 반면 갈색 지방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갈색 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아도 칼로리가 많이 소모된다.

연구에서 보통 쥐와 오렉신이 부족한 쥐들에게 6주 동안 고지방식을 투여한 결과

보통 쥐는 15% 정도 무게가 늘어난 반면 오렉신이 부족한 쥐들은 45%까지 몸이 불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오렉신이 부족한 쥐는 몸에서 충분히 열을 생산하지 못하고, 따라서

보통 쥐만큼 평소 칼로리를 소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칼로리를 제때 태우지 못하면

몸은 여분의 칼로리를 지방으로 축적하여 살이 찌게 된다.

또 연구팀은 오렉신이 부족한 쥐들의 경우 갈색 지방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 연구팀이 생쥐에게 오렉신을 주입하자 갈색 지방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칼로리 소모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오렉신을 적절히 복용하면 칼로리 소모량을 늘려 체중 조절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전문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실렸으며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판에 5일 보도됐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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