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기형은 임신 전 해 식사가 좌우

저지방 고섬유식, 물뇌증-구순구개열 예방

임신하기 전 1년간 저지방, 고섬유질 식사를 많이 한 여성은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스탠포드 의대의 연구팀이 신생아의 선천적 기형과 임신

전의 식단간의 상관관계를 대규모로 연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임신 전에 건강한 식사를 한 여성이 임신했거나 출산한 아기들은

뇌가 거의 없는 무뇌증이나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져서 태어나는 구순구개열의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와 척수의 기형인 신경관 결손증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의 수전 카마이클 교수는 “일반적으로 태아의 기형은 임신 첫 달에 생기는

데 이 때는 여성들이 임신 사실 자체를 모르는 시기”라고 지적하고 “임신 전에

무엇을 먹느냐가 특히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성들을 임신 전에 저지방 식품과 과일·채소의 섬유질을 어느 정도

많이 섭취했느냐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에

비해 태아나 신생아에게 무뇌증이 있는 비율이 36% ~ 5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순구개열이 있는 비율은 24~34% 낮았다. 개구성 척추피열의 비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위의 두 기형만큼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조사 대상은 출산 예정일이1997-2005년이던 여성 1만명이다.  ‘선천적 결손증

예방 전국 연구’ 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태아나 신생아에게 신경관 결손증이나

구순구개열이 있었던 여성은 3천 41명, 건강한 아기를 낳은 여성이 6,147명이었다.

이들은 임신 전 1년간 어떤 음식과 음료를 섭취했는지에 관한 상세한 설문에 답했었다.

이 같은 내용은 3일 ‘소아 청소년 의학 소식지(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게재됐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이 4일자로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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