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섹스팅’하는 이유, “안하면 왕따”

휴대전화로 노골적 사진 주고받는 풍조…

‘섹스팅(sexting)’이란 휴대전화를 통해 노골적인 영상이나 사진을 주고 받는

행위를 뜻하는 은어다.

지난 8월 옥스포드 영어대사전에 공식 단어로 등록됐다. 호주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섹스팅을 하지 않으면 왕따가 되는 압력이 조성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보른 대학의 셀리 워커 박사가 15~20세의 남녀 33명(남자 15명, 여자 18명)을

인터뷰한 결과다. 최근 캔버라에서 열린 ‘호주 성적 건강 회의’에서 발표됐다.

그녀는 “섹스팅은 미디어에서 많이 보도됐지만 이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걸음마

단계”라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에서 정작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젊은 남자들은 자신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여자 누드사진을

넣어두고 있어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지 않을 경우 ‘게이’라는 딱지가

붙거나 또래 집단에서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자들은 남자 친구나 모르는 사람에게서 성적인 이미지를 교환하자는 은밀한

압력이나 기대를 받고 있었다.

남녀 모두가 자신들이 아는 사람의 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 혹은 이와 상관없는

포르노 물을 전송받은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내용을 전송 받거나 보겠다는

당사자의 사전 동의 없이 이뤄진 일이라고 한다.

워커 박사는 “젊은이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비디오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등의

신기술에 익숙해지면서 섹스팅의 성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우리의 연구는 이 현상의 복잡성과 신속한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고

면서 “섹스팅에 따른 부정적 결과를 예방하려면 젊은이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사실도 이번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과학전문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30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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