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들, ‘흡연이 폐암 유발’ 알았다

60년대 자체 연구…담배에 든 방사성 물질이 주범

미국 주요 담배회사들이 담배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자체 연구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담배 회사들의 연구에 따르면 폐암을 일으키는

담배의 성분은 방사성 물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은 최근 담배산업에

대해 이뤄졌던 수십 건의 미공개 연구 자료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담배회사들이 방사성 물질에 대해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반이다. 담배회사들은 이미 이 무렵부터 담배 속에 들어있는 폴로늄-210(polonium-210)이라는

방사성 물질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자체 연구를 통해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폴로늄-210은 폐에 머물면서 세포의 DNA를 파괴해 폐암과 갑상선암, 백혈병 등을

일으킨다. 담배 한 개비에 들어있는 방사능의 양은 엑스레이로 가슴촬영을 1년에

300번 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방사성 물질은

25년 동안 흡연자 1000명 가운데 120~1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담배회사들이 이 같은 방사성 물질을 없애는 데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면 흡연자가 담배를 처음 빨 때 느끼는 쾌감이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담배 속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팀은 “담배의 유해성에

관해 보다 심도 깊은 감독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미국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USA의 데이비드 서튼 대변인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어떤 인위적인 방식으로도

방사성 물질을 담배에 첨가하지 않는다”면서 “폴로늄-210은 자연 공기 상태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니코틴과 담배 연구(Nicotine & Tobacco Research)’에

실렸으며 USA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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