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뼈 골절, 65세 이상 여성에 치명적

입원·수술→합병증,1년 내 사망 위험 2배

65세 이상 여성이 엉덩이 뼈 골절상을 입으면 사망 위험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65~69세 여성은 골절 후 1년 내에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미국 포틀랜드의 비영리 의료보험

기관인 카이저 퍼마넨티 노스웨스트의 테레사 힐러 박사팀이 수행한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1986~2005년 미국내 4개주에서 엉덩이뼈 골절상을 입은 65세 이상 여성

1천116명의 기록을 그렇지 않은 여성 4천500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전 연령대를

통틀어 골절상을 입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1년 내에 사망할 위험이 2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는 17%가, 후자는 8%가 같은 기간 내에 사망했다. 골절

후 사망한 여성의 경우 절반 이상이 3개월 이내에, 4분의 3이 6개월 내에 사망했다.

힐러 박사는 “이런 사실로 미루어볼 때 골절로 인한 입원, 수술, 거동불능이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사망을 부른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이한

것은 70대 여성의 경우 엉덩이 뼈 골절로 1년 내 사망할 위험이 2배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80대 여성은 골절 여부와 상관없이 사망 위험이 동일했다. 이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나이에 따른 사망위험 자체가 급증하는 탓으로 해석된다.

국립골다공증재단의 전문가들이 권하는 노년기 골절 예방법은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고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하며▶담배를 피우지 말고▶집안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까는 등 넘어지는 것을 막는 장치를 갖추라는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 여성은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 골절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CNN 방송, 헬스뉴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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