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병원 “한국 파트너 찾습니다”

옌다 병원, 한국컨설팅 업체와 업무대행 계약

한국 의료 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민간 창구가 열렸다. 헬스케어 전문

컨설팅 회사인 (주)쿠엘 파밀리에(대표이사 이준규)는 중국 옌다그룹이 베이징에

운영하고 있는 옌다국제병원과 이 병원의 한국 업무를 대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본주의인 우리나라는 경제특구에도 영리병원을 짓지 못하고 있는데 사회주의

중국의 영리병원이 사업확장을 위해 우리나라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옌다(燕達 · YANDA)그룹이 운영하는 옌다국제병원은 3000병상을 갖춘 중국

최대의 병원이다. 이중 2000병상은 입원 병동, 1000병상은 재활병동이며 베이징의

‘옌다국제건강타운’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기존 병원과 달리 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한 영리병원이라 국내 의료산업의 중국 진출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

이준규 쿠엘 파밀리에 대표이사는 “옌다국제병원은 한국의 유수한 의료기관,

제약회사, 의료장비 회사, 실버산업 업체 등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제휴를 원한다”면서

“중국 초대형 병원과 제휴하면 한국 의료기관이 중국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으며, 공동 마케팅을 통해 짧은 기간 안에 성공적인 정착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평규(曺坪圭) 옌다그룹 수석부회장은 “옌다그룹이 중국 최대 규모의 국제병원을

개관한 것은 중국의 의료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의 기존 병원과 달리 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한 영리병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옌다국제건강타운은 총 면적 80만㎡에 총 투자금액은 한화 1조8000여억 원 규모다.

현재 1차 사업으로 병원 건설이 완료돼 지난해 12월부터 진료 중이다. 옌다국제병원은

병실의 70%가 1인실로 돼 있으며, 중국 내 고소득자, 중국 장기체류 외국인, 해외환자,

병원 주변 지역 주민 등 VIP 고객이 주요 대상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옌다국제병원에는 현재 국내의 성형외과, 치과, 안과, 줄기세포 치료센터, 방문

건강검진센터 등이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는 쿠엘 파밀리에와의 협상을 통해 진출하게

된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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