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술 때문에 죽을 위험 5배

알코올성 간 질환·폭행 사망 등 남자가 더 위험

혼자 살면 술과 관련한 질병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을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직업건강협회(Finnish Institute of Occupational Health)는 2000~2007년

핀란드에서 알코올과 관련해 목숨을 잃은 1만 8200명의 통계를 분석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에는 간 질환 등 질병을 비롯해 폭행 사망 같은 사고사도 포함됐다.

그 결과 알코올 관련 사망자 가운데 3분의 2가 혼자 살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0~2003년 혼자 사는 남자가 알코올과 관련해 숨질 확률은 일반 남성에

비해 3.7배 높았다. 2004~2007년에는 이 같은 격차가 5배로 벌어졌다. 혼자 사는

여성의 경우 관련 사망 확률이 남자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일반인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게 나타냈다.

연구팀은 “혼자 사는 것이 사회적 관계를 약화시켜 결국 결혼이나 다른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을 꺼리게 만든다”면서 “성별이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혼자 살

경우 술 관련 사망 확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가 진행된 핀란드의 경우 2004년부터 술 가격이 낮아지면서 혼자 사는 남자들이

특히 술 소비를 늘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핀란드

이외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의학저널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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