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운동하면 금연성공률 3배

가벼운 운동 해도 금연에 큰 도움

흡연 청소년들이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단순한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보다 운동을 병행한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의과대학 킴벌리 혼 교수는 최근 신체 운동을

포함한 금연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금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각기 다른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 흡연자를 모집한

뒤 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상담으로만 진행된 일반 금연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했다. 상담 프로그램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방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등에 관한 것을 주제로 매주 한 차례씩 진행됐다. 또 다른 그룹에게는

이 같은 상담에 운동까지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마지막 그룹에게는 금연 시작 단계에

15분짜리 짧은 금연 교육만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했다.

그 결과 3개월이 지난 뒤 짧은 상담만 한 번 받은 청소년들이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운동을 병행한 금연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경우 그보다 3배 가까이 높은 14%의 금연 성공률을 나타냈다.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조사를 한 결과 짧은 교육을 받은 그룹의

금연 성공률은 16%였고 상담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금연 성공률은 21%로 나타났다.

반면 상담과 운동을 병행한 그룹의 금연 성공률은 31%였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남자 청소년 흡연자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운동과 상담을 병행한 남자 청소년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 3개월만에 25%에 가까운

높은 금연 성공률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에서 운동의 강도나 종류는 금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가벼운 운동을 조금만 해도 금연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 치료 및 예방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 가운데 17%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술과 약물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흡연자 가운데

3분의 1이 죽을 때까지 담배를 끊지 못해 결국 담배 관련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소아학(pediatrics)’ 10월호에 실릴 예정이며

20일 학술지 온라인판과 USA투데이에 먼저 소개됐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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