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간에서 혁신적 항바이러스제 추출

뎅기열, 황열병, B형 간염 바이러스에 효과

상어 간에서 추출된 항바이러스 물질이 열병과 간염을 치료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클 자슬로프 박사는

돔발상어의 간과 쓸개에서 추출된 스쿠알라민(Squalamine)이라는 천연 항생물질이

뎅기열과 황열병 등 열병을 비롯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 질환을 치료하는

데 큰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스쿠알라민은 1993년 자슬로프 박사가 돔발상어의 세포 조직에서 최초로 추출에

성공한 물질이다. 이후 자슬로프 박사는 이 물질의 상용화를 위해 18년 동안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자슬로프 박사는 1987년 개구리 피부에서 분비되는 항생물질이 피부 상처의 감염을

막는다는 점을 발견해 개구리를 이용한 천연 항생제 연구의 물꼬를 튼 외과 의사다.

이후 그는 돌고래가 상어에 물려도 상처가 금방 아물고 피도 많이 흘리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돌고래를 이용한 항생물질의 개발에 나섰으며 돔발상어에서 추출한 스쿠알라민의

연구도 병행하는 등 동물을 이용한 다양한 천연 항생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쿠알라민은 상어 중에서도 몸집이 비교적 작은 돔발상어가 가지고 있는 항바이러스

물질이다. 돔발상어가 다양한 감염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스쿠알라민의 항바이러스

기능 덕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물질은 항암 기능도 가지고 있어 연구팀은

실제 암환자를 대상으로 암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자슬로프 박사는 “스쿠알라민은 뎅기열 바이러스에 의한 혈관 세포 감염과 B형,

D형 간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쿠알라민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열병인 황열병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BBC방송 온라인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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