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요구르트, 태아에겐 독(毒)

출생 후 천식 위험 1.6배 높아…우유는 무관

임신 기간 중에 저지방 요구르트를 즐겨 마시면 아기가 천식과 비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은 최근 덴마크 여성 7만 명을 대상으로 임신 기간 중에 유제품을

먹는 것이 자녀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임신 때 엄마가 하루 한 번 씩 저지방 요구르트와 과일을 먹으면 아이들이

7세까지 천식에 걸릴 확률이 일반 어린이에 비해 약 1.6배가 높게 나왔다. 또 저지방

요구르트를 섭취한 엄마의 자녀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릴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저지방 요구르트를 많이 먹는 엄마들의 평소 식생활 습관이 자녀 천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지방 요구르트를 먹는다는 것은 평소 이들이 지방 함유가 낮은 음식을 즐겨

먹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식습관 탓에 임신부가 충분한 지방산을

섭취하지 못해 자녀의 천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특히 주로

식물성 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의 경우 기관지와 폐를 보호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은 저지방 요구르트에 국한된 것이며 우유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는 상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연구 결과 임신부가 우유를 즐겨

마시면 자녀의 천식 위험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에 실렸으며 영국

방송 BBC뉴스 온라인판이 18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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