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먹지마세요” 신장암 위험 세배

하버드 의대 연구팀 “안전한 건 아스피린 뿐”

진통제를 10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신장암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세 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 조은영 박사는 최근 진통제 복용이 신장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정기적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12만6928명(남자 4만9403명, 여자 7만7525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 상태를 16~20년 동안 체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관절염 등으로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의 신장암 발병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51% 높게 나타났다. 오래 복용해도 신장암 위험을 높이지 않는 진통제는 아스피린이 유일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진통제를 오래 복용할수록 발병 가능성이 큰 폭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진통제 복용 기간이 4년 이하면 신장암 확률은 19% 높아지는데 그쳤지만 복용기간이 4~10년으로 늘어나면 발병 확률은 36%로 상승했다. 또 진통제를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신장암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무려 2.92배나 높게 나타났다.

신장암은 영국 전체 암 환자 가운데 약 2%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병에 걸리면 생존할 확률이 3분의 1에 그칠 정도로 치료가 어렵다. 한국의 경우 남자 신장암은 전체 암 환자 가운데 2%로 10위, 여자 신장암은 1.2%로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 학술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4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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