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시럽, ‘건강한 간’ 만든다

독성 물질 배출 도와주고 항산화 작용도 활발

단풍나무(메이플 나무) 수액으로 만든 메이플 시럽이 간의 기능을 활발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이플 시럽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잘 자라는 사탕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시럽으로 달콤한 맛이 강해 팬케이크나 와플에 주로 발라 먹는다.

일본 도쿄 대학교는 최근 실험용 생쥐를 이용해 메이플 시럽이 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캐나다 산 메이플 시럽을 먹였고 나머지 그룹에는 메이플 시럽과 당도가 같은 설탕

시럽을 먹게 했다. 연구에 사용된 메이플 시럽은 설탕 등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제품이었다.

실험을 시작한 지 11일이 지난 뒤 연구팀은 두 그룹 쥐의 간 기능을 검사했다.

그 결과 메이플 시럽을 섭취한 쥐들의 간에서는 간 건강에 해로운 암모니아 수치가

일반 시럽을 먹은 쥐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신체는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면서 암모니아를 노폐물로 배출한다. 암모니아가

몸에 축적되면 독성이 생겨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 간은 이 암모니아가 몸에 축적되지

않도록 처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메이플 시럽을 먹은 쥐의 간에서 암모니아 수치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암모니아를 배출하는 간의 기능이 활발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간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 이외에 메이플 시럽은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을 가지고 있어 설탕 등 다른 감미료를 먹는 것보다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일본 농예화학학회 학회지(Bioscience Biotechnology & Biochemistry)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3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khue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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