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로 살면 귀가 20년 젊어진다

70세 음악가 청력은 50세 일반인과 맞먹어

평생 음악을 들으며 음악가로 살면 노년기 청력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 좋은 상태로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베이크레스트 로트맨 연구소(Baycrest’s

Rotman Research Institute)는 최근 음악가와 일반인의 청력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19~91세 74명의 음악가들과 18~86세 89명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음악가들은 대개 16세 무렵 음악을 시작해 최소 6년 이상 수업을 받았으며, 계속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반면 일반인들은 한 번도 전문적으로 악기를

다뤄본 적이 없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방음 시설이 갖춰진 실험실로 안내한 뒤 이어폰을 끼게 하고

다양한 청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음악가들은 대부분 청력 테스트에서 일반인에

비해 뛰어난 성적을 나타냈다. 특히 평균 나이 70세 음악가들의 청력은 일반인 나이

50세에 맞먹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귀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단련이 돼 듣는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을 집중해서 듣는 것처럼 음악가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들은 청력이 퇴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이런 생활 습관은 혼잡한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정확히 식별해 내는

뇌의 인지 능력도 향상시킨다. 이 같은 능력을 신경학자들은 ‘시끄러운 칵테일파티에서도

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에서 ‘칵테일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평생 음악을 듣는 것은 귀와 뇌의 기능을 동시에

향상시켜 준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심리와 노화(Psychology and Aging)’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3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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