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려면 시골보다 도시에 살아라

미국 통계, 건강에 나쁜 지역 84%가 시골

많은 사람들이 도시보다 한적한 시골에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사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시골에서 사는 것보다 도시에서 사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와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의 각 지역별 건강 상황을 조사하는 ‘카운티 건강 랭킹(County Health Rankings)’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미국에서 건강한 카운티로 선정된 지역 가운데 48%가 도시나 도시 인근 교외 지역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하지 않은 카운티로 선정된 곳 가운데 84%는 시골이었다.

이는 시골에서 사는 것이 도시의 삶보다 건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상반된 것이다. 연구팀이 건강의 척도로 삼은 것은 조기 사망률과 출산 때 유아의 체중,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 흡연과 비만, 음주 및 각종 범죄율 등이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특이한 점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라고 반드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도시 인구가 200만 명에 이르는 밀워키의 경우 위스콘신 주에서 가장 건강 상황이 안 좋은 곳으로 나타났지만 반대로 뉴욕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는 양호한 건강 상태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몇몇 시골은 경제적으로도 풍요롭지 않고 사회적 안전장치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았다”면서 “이런 요소들이 전반적으로 지역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카운티 건강 랭킹 홈페이지에 공개됐으며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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