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에서 볼 일 보거나 털썩 앉지 마세요

쯔쯔가무시증 등 가을철 발열성전염병 주의

귀성, 귀경길과 성묘길에  갑자기 화장실에 가야 하는 생리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길이 막히는 데다 근처에 화장실이 없을 때는 더욱 난감하다.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풀숲에 들어가 용변을 본다. 이 때 풀에 붙어있던

진드기에 물릴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풀에 붙어 있거나 쥐에 붙어사는 털 진드기의

유충이 우연한 기회에 사람을 물어서 감염시킨다. 6~1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전한다.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춥고 떨리며, 근육이 쑤시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에 직경 1cm 크기의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기관지염, 폐렴, 심장근육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성묘나 벌초를 하면서 풀

위에 드러눕거나 주저앉지 않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기간에 주의해야 할 전염병으로는 이외에도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이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흙이 상처난 피부에 닿을

때 해 감염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쥐의 침, 소변, 배설물이 공기 중에서

건조돼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송미연 교수는 “성묘 후 1~3주 사이에 고열, 오한, 두통 등의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증후군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은 우리나라의

가을철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이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가을철 발열성질환의 예방법

△쯔쯔가무시병 :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 것,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작업 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야외활동 후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을 세탁할 것.

△렙토스피라증 :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 특히 홍수 뒤에 벼 세우기 작업을

할 때 고무장갑과 장화를 착용할 것,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에서는 목욕이나 수영을

하지 말 것.

△신증후군 출혈열 : 들쥐의 배설물이 있는 풀숲에서 휴식이나 야영하지 말 것,

주변에 불필요한 풀 숲을 제거하고 환경을 깨끗이 할 것, 가능한 한 피부를 적게

노출할 것,

이외에도 「국가건강정보포털(health.mw.go.kr)」에 접속하면 증상별 검색을 통해

다양한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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